몇 년 전에 읽었던 윌 보웬 목사가 쓴 <불평없이 살아보기>란 책이 생각난다. 불평없이 살아가기 위한 실천적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21일간 연속으로 불평없이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보라색 밴드를 한쪽 손목에 차고 다니다가, 스스로 불평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 다른 손목에 옮겨차고 처음부터 날짜를 다시 시작하는 방법이다. 나도 몇 번 실패한 후에 말하는 방식을 바뀐 후에야 비로소 성공했던 기억이 난다.

자신에게 나도 모르는 불평하는 습관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를 고치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한 것이 그 책을 읽은 수확이었던 것 같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흐름을 읽고 감정을 적절하게 분출시키거나 가라앉혀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이 되지 않는 훈련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레몬심리의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도 감정관리를 통해 자신이 필요한 것을 충족시키는 방법에 다루는 책이다. 저자인 레몬심리는 중국의 심리상담 플랫폼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수많은 상담과정에서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자신의 감정의 근원을 찾아가고, 부정적인 감정을 제대로 해소하는 실천적 방법들이다. 남의 감정에 끌려다니지 않고, 감정의 노예로 살아가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한 삶의 지혜라고 할 수도 있겠다. 

내 기분이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감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쁜 기분을 내 마음속에서 처리하지 못하고 여과되지 않는 상태로 밖으로 드러낼 때 우리의 인간관계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하는 마음 가짐법, 내 기분까지 망치는 사람들과 거리두는 방법, 기분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 나쁜 감정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감정관리의 구체적 방법을 알고 이를 생활에서 실천하자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현장 경험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어 쉽게 이해가 되는 책이다. 책을 읽은 것에서 끝나지 않고 내 감정관리의 방법을 되돌아보고, 잘못된 것  하나라도 고쳐나가는 노력이 더해지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 최근에 마음이 복잡하고 감정정리가 잘 안되 책 읽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일이 생겨 내 마음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좀 도움이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