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명깊은 표현

goodchung공식계정
- 작성일
- 2009.10.21
컴퓨터와 인터넷이 나오기 이전의 세상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인쇄된 책이 우리에게 엄청난 상상력을 가능케 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지금의 지적파편화를 안타까워 하지만, 인쇄된 책이 그 이전의 구술문화가 지녔던 독특한 상상력의 세계를 소멸시켰고 이를 안타까와했던 사람들도 과거에 많았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기술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방식을 바꾼다.
새롭게 도입된 기술은 우리를 둘러싼 '기술환경'을 바꾸고, 결과적으로 사회 세력들과 조직들 사이의 역학관계가 바뀐다. 새로운 기술 때문에 더 힘을 가지게 된 그룹과 힘을 잃게 된 그룹이 생기며, 이를 바탕으로 사회구조의 변화가 수반된다. 이렇게 변화된 사회구조는 다시 새로운 기술이 발전할 수 있게 하는 조건을 만든다. 기술 중에는 우리가 잘 이해하고 통제하는 기술도 있지만, 대규모 기술시스템은 한두 사람의 의지만으로 통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기술은 내적 논리에 따라 발전하고, 자체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기술이 언제나 사람에게 지는 것은 아니다. 기술이 살아 움직이면서 인간을 지배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기술로 인해서 더 큰 권력을 얻는 사람들이 기술을 통한 암묵적이고 보편적인 지배와 권력을 행사한다는 의미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기술에 대한 철학과 사상이, 그것도 비판적이면서 균형잡힌 철학과 사상이 필요하다.
* 기술이 살아 움직이는 주체로 묘사되어 있네요.
기술에 대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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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 8
- 작성일
- 2023.04.26
댓글 8
- 작성일
- 2009. 10. 21.
@은이
- 작성일
- 2009. 10. 21.
- 작성일
- 2009. 10. 21.
@GO!! 냥이
- 작성일
- 2010. 10. 28.
- 작성일
- 2010. 10. 29.
@동글동글동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