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사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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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4.5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 글쓴이
- 김대식 외 1명
동아시아
ChatGPT 영향력이 크기는 큰가 보다. 짧은 시간안에 사용법과 한계점, 인류와의 공존 가능성 등을 다루는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질문만 하면 필요한 자료를 정리해 답변을 해 주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알파고가 이세돌 프로와의 바둑대결에서는 이겼을 때도 충격이었지만 어쩌면 그것은 바둑 시합이니 내 일이 아닐 수 있었다. 하지만 ChatGPT란 인공지능(AI)은 사무직원들이 하는 일을 질문 하나만 제대로 던지면 척척 해주고 있다. 내 일자리에도 무슨 일이 생길 것 같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어려운 형이상학적 문제에 대하여 ChatGPT와 나눈 대화를 정리해 제시한다. ChatGPT의 작동원리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시작해 우리도 답하기 어려운 사랑과 행복, 정의, 신과 죽음, 인류의 미래 등 철학적 주제에 대한 대화를 이어간다. 미래 예측이나 자신의 견해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도록 프로그램된 ChatGPT이지만 다양한 대화법을 통해 인공지능의 답변을 이끌어내고 있다. 저자와 ChatGPT간의 대화록이라 ChatGPT도 공동 저자로 등장한다.
몇 가지 측면에서 재미있게 읽었다. 첫 번째는 단순한 사실의 제시를 넘어 어느 수준까지 대화가 가능할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었다. 저자가 PROMPT에 써 넣은 질문이 철학적 측면이 강한 것이었지만 ChatGPT의 답변은 막힘이 없었다. 모든 질문에 보통사람이 가진 지식 이상을 학습해 기억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아직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답변에서 볼 수 있는 품격이나 독창적 답변까지는 가지 못한 것 같다.
둘째는 진실과 얼마나 가까운 답변을 주느냐의 문제였다. ChatGPT는 디지털 기반의 모든 자료를 공부한 결과를 종합해 자신의 답변으로 만들어내는 방법을 쓰고 있다. 자신의 견해나 미래의 예측에 대한 질문은 답변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고, 가상의 상태를 감안한 시뮬레이션 상태에서는 긍정적, 부정적 측면의 이야기를 모두 제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조건을 주면 스토리텔링도 거기에 맞추어 잘 하고 있다. 점점 데이터가 추가되면 더 정확한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셋째는 ChatGPT 사용법이라고 해도 좋을 올바른 질문을 하는 방법의 문제이다. 저자의 질문에 대해 인공지능이 답변할 수 없다고 하자 새로운 가정을 하거나 새로운 상황을 제시하면서 원하는 방향의 답변을 유도하는 방식을 의도적으로 취하면서 답변의 방향과 내용을 주시한다. 또 하나의 질문에 대한 답이 부족하면 관련된 추가질문을 통해 점점 원하는 방향의 답변을 유도해 나가기도 한다.
ChatGPT로 인해 구글로 대변되는 검색의 시대는 끝났다. 이젠 올바른 질문 하나로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을 쉽게 정리해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엄청난 생산성 향상의 기회가 올 것이다. ChatGPT가 수많은 자료를 쏟아내겠지만 휴먼터치로 품격을 높이고, 판단의 질을 높이는 것은 또 우리 사람들에게 달린 문제이다. 이제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협업으로 어떤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준비해 나가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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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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