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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11.23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리커버 에디션)
- 글쓴이
- 정여울 저
21세기북스
지금 대학에서 20대의 청춘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나의 20대와 지금의 20대간에는 엄청난 시간의 간극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인생의 경로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공통점도 존재할 것이다. 이 책은 나의 청춘 고민을 되돌아보고 현재 젊은이들의 고민을 짐작해 보는 그런 시간을 제공해 주었다.
우정, 여행, 사랑으로 시작되는 정여울의 20개의 청춘 키워드에는 꿈, 취업, 인간관계 등 20대가 안고 있는 고민의 다양한 측면들이 담겨 있다. 20대에는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희망과 동시에 내 꿈이 이루어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공존한다.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는 조급증이 가져오는 두려움도 함께 하는 시기이다.
우선 <그때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이라는 책 제목이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인생에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되돌아 보아야 본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시인 고은은 <꽃>이라는 시에서 '올라갈 때 못 본 꽃 내려올 때 보았네'라고 노래한다. 그래서 인생은 아쉬움으로 가득찬 여정인지도 모르겠다.
인생의 전 과정을 놓고 볼 때 20대는 꽃이 피는 시기에 비유할 수 있겠다. 아름다운 사랑도 하고, 멋지게 방황하기도 하며, 슬픔도 아름답게 보낼 수 있는 때이다. 하지만 이 시기를 지나고 있는 당사자에게는 학점, 스펙, 취업 등 현실의 문제로 힘들고 아픈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청춘에는 힐링과 멘토와 테라피의 이야기도 따라다니는 법이다. 작가가 제시하는 청춘의 키워드에는 재능, 멘토, 직업, 방황도 소개된다.
20가지 이야기 중에서 나에게 가장 가슴에 와닿는 부분은 작가가 청춘들에게 던지는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빛나는가' 하는 질문이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와의 대화를 통해 끊임없이 찾아가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젊은이들이 지향해야 할 올바른 삶의 자세라는 것이다. 공감 100%다.
후회와 반성이 없는 삶은 사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우리가 20대를 지나고 나서 되돌아보면 그 때 놓쳐버린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도전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안타까움도 존재하고, 충분히 표현하고 느끼지 못한 감성도 아쉬울 것이다. 작가의 인문학적 감성이 묻어 있는 글들이 독자들을 20대의 시간들을 다시 만나게 도와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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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