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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4.12.25
디퓨징
- 글쓴이
- 리 M. 디바인 외 1명
더퀘스트
우리에게 있어 화(anger)는 삶과 인간관계를 망치는 가장 위험한 감정 중 하나이다. 우리 주변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묻지 마 살인’, 학교 폭력, 도로 위의 무법 행위, 연인이나 가족 사이의 끔찍한 범죄의 공통점은 무엇에 대한 분노가 그 바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 <디퓨징>은 화와 분노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분석을 다루고 있다. 뇌과학과 정신의학의 최신 이론을 바탕으로 화를 ‘해체하는’ 실천적인 방법들을 다양하게 수록하고 있다. 저자는 화를 해체해 분노의 감정을 이기는 방법을 '디퓨징(defusing)' 이라고 말한다.
화를 유발하는 주된 요인은 무엇일까? 저자는 ‘내 것을 빼앗길 것 같다’는 의심과 다른 사람에 대한 질투라는 점을 이야기한다. 별 일 아니지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옆의 줄이 더 빨리 줄어드는 걸 보면 짜증이 나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마음이다. 막힌 도로에서 운전중일때 누군가가 새치기 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위 '도로위의 분노'를 느끼곤 한다. 때론 사회에 대한 분노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풀어버리려는 범죄성 화풀이도 있다. 저자는 화를 내 손해보는 건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현대사회는 분노중독사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 이를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지친 몸에 디톡스가 필요하듯이 화난 마음에는 디퓨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디퓨징이란 분노를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으로 해체하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상대방의 분노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호의적인 태도 취하기'와 상대에 대한 '공감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본능적인 활동인 상대방의 분노에 나까지 감정적으로 반응한다면 그 결과는 뻔하다. 결국 분노하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이성적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상황을 빨리 파악하고 상대를 먼저 존중하고 대접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다양한 의학적 근거로 이런 사실을 장황하게 설명하지만 쉽게 이해가 가는 내용이다. 결국 이성적인 뇌를 이용하여 분노를 분노로 맞대응하지 않고 기술적으로 해체하는 것, 이것이 바로 디퓨징의 핵심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분노에 대한 동서양 접근법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느끼게 된다. 분노 문제의 해결책이 자신의 감정에 대한 통제능력을 키워가야 한다는 데 있다는 점은 공통된 시각이라 하겠다. 하지만 동양사상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데 방점을 둔 반면, 서양사상은 분노는 자연스런 인간의 감정으로 인위적으로 없애기 곤란하므로 이성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해체해 가자는 것이다. 자신의 분노를 드러내기보다 감추려는 성향이 강한 한국인으로서는 어느 방법을 사용하던 간에 감정에 휘둘리지말고 감정을 객관화해서 보고 관리하는 노력을 꾸준하게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감정근로자들이나 욱 하는 성질 다스리기 힘든 분들이 읽어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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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댓글 8
- 작성일
- 2014. 12. 27.
@꿈에 날개를 달자
- 작성일
- 2014.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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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12. 31.
@djqtdma
- 작성일
- 2014.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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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12. 31.
@water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