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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공
글쓴이
송창현 저
가나출판사
평균
별점9.1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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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적에 사람을 순위로 매겼던 계급의식이 신분제도로 나타났듯, 현재는
직업의 귀천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SKY캐슬>이라는 드라마를 봐도 알 수 있듯이, 환자에 대한 어떠한 소명의식이
1g도 함유되지 않은채 고작 의사라는 직업 하나를 얻기 위해서(의사
직업에 대한 비하는 아니다) 고등학생들은 서울대 의대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부모는 서울대 의대 때문에
울고 웃는다. 고작 의사라는 직업 하나에는 많은 기득권의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다. 현대의 직업, 직장은 현재 자신의 아이덴티티가 된 셈이다.




 초등학교
시절, 꿈이 뭐냐는 질문에 회사원을 적은 사람은 솔직히 많이는 없을 것이다. 의사, 간호사, 선생님, 운동선수 등 우리는 평범한 직업이라고 여겨지는 회사원과는 차별화된 종류의 직업을 쓰고, 그것을 꿈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고등학교를 지나고 대학생에서 취준생으로
상황이 변하면서 대부분의 취준생들은 직장인으로 취업하기를 원한다. 세상에 직업이 직장인만 있는 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내 주변의 취준생들은 그런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직업 의식의 변화와 더불어 직업은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거나, 가업을 물려받는 것들에 국한되지 않고 개인마다
다른 의미를 갖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경제적 현상으로 인해 소명의식은 약화되었다. 하루하루 사활을 건다거나, 기업의 성장이 곧 나의 성장이라고 여겼던
IMF 이전의 세대와는 달리, 지금의 2~30대는 비교적 회사의 눈치를 보지는 않는다. 취업하기 전까지는
본사 건물까지 앞구르기라 할 기세라면 취업 후에는 비교적 조기 퇴사율도 높다. 실제로 퇴사라는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는 과도기 속에서
우리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울며불며 공들여서 한 취업임에도 직장 생활에서 더 이상 내 자아가
마모되는 꼴을 겪고 싶지 않은 탓이다. 나 역시 취준 과정에서 회사는
사람 사는 곳 아니다라는 소리를 들으니 취준 회피 성향까지 나올 정도로 사회생활이 무섭다 못해 공포로
여겨졌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회사가 자선기업은 아니지만 그만큼 어떻게 버텨야 하는지에 대한 일종의 전술을 배운 느낌이
들었다. 물론 사람 살 곳이 아니라고 해도, 당장 가게 하나
차릴 땅도, 돈도 없으니 남의 돈을 벌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내 모든 삶과 가치관을 보호하면서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소명의식이 사라진 현대에서 직장인이라는 직업은
톱니바퀴’, ‘노예’, ‘대체가능이라는 특수한 명사로 대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모두 대체불가능한 나를 꿈꾸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살아남기 위한 나만의 USP가 필요한 시점이다.




 직장이란
()이 평화로운 세렝게티는 아니다. 언제든지 해고의 위험이 있고, 내 성과를 뺏길 수도 있고, 나를 싫어하는 상사가 언제든지 모함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적인 능력이 되었든, 호감 커뮤니케이션이 되었든 나의 무기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존버할 수 있다. 적응하는 사람. 버티는 사람이 살아남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장이 어떤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내 상사, 동기, 나아가 부하는 어떤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걸 내 목적 달성에 있어 어떻게 유리하게 적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은 경제학과 수업에서 배웠던 게임이론과도
다르며, 그렇다고 무작정 동정심, 감정만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과 직장 내 인간관계에 대해서 이성, 감성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법에 대해서 배웠다. 또한, 무작정 막연하게 생각했던 워라밸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가치관을 바꾸게 되었다. 무조건 나의 휴일이 보장되고,
일은 적고 퇴근은 빨리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내가 일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를 휴식을 통해 설계하는 것이 바로
워라밸인 것이다. 우리가 남의 돈을 벌 것이 아니라면, 돈을
벌어도 되지 않는다면 솔직히 부질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회사는 이미 보편적인 돈벌이 수단이며, 정말 책의 소제목처럼 회사가 나를 이용하도록 내버려
둘 것인가, 내가 회사를 이용할 것인가는 현명하게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는 회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시간에 비례하는 만큼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직업, 그리고 직업관이 나의 자아의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직업때문에 성향까지 바뀌었다는 사람도 존재하니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정말 살아남기 위한, 직장인만이 줄 수 있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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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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