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인가 원서로 읽으려고 시도한적이 있었어요. 처음 몇페이지 읽다가 포기했어요. 재미없었던건 아닌데, 다른 일로 바빴나봐요. 그러다 한글로 번역한 책을 선물로 받게 되었어요. 또 읽기를 시작했다가 처음 몇페이지 읽다가 그만둔것 같아요.

다시 읽어보려고 시작했어요. 전에는 보지 못했던 작가의 삶이 주인공 노라와 연결되는것 같아요. 

이유는 아직 모르겠지만, 노라 시드는 19년 전부터 죽기로 결심했던것 같아요. 19년이 지나고 나서도 죽기 몇시간전이라는 시간을 언급하면서 카운트 다운을 해요. 주인공이 죽는걸까, 왜 죽으려고 하는걸까 하면서 알고 싶지는 않은 것 같으면서도 궁금해요. 기분도 그닥 유쾌하지 않아요. '왜 자살을 하려는 걸까' 이해하고 싶지 않은 기분도 들고요.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만것 같기도 해요. 

작가소개를 읽어보니, 작가 메트 헤이그도 자살시도를 한적이 있어요.  20대 초 절벽끝에 서서 생을 마감하려다 가족과 파트너의 도움으로 다시 살기로 했나봐요. 그런 경험을 이 책에도 투영한것 같기도 해요.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30쪽

“네 문제는 무대 공포증이 아닌 거 같아. 결혼 공포증도 아니고, 그냥 인생 공포증이야.”

친구 라비의 팩폭에 맞받아치긴하지만, 노라는 씁쓸해합니다. 

인생 공포증이라는 말이 참 무서운 말인것 같아요.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한다지만, 항상 부딪혀야하는 인생이라면 공포스러울것 같아요.  

35살의 노라 시드는 몇시간 후 어떤 선택을 할지 이번에는 조금 더 읽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