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보통 어렵다, 공대생, 일반인에게는 거리가 먼 것, 수포자 등 일상과 거리가 멀고 재미없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데요. 학창시절에 들들 볶이며 재미없게 공식을 외워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만 접해왔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돈계산 할 때 외에는 수학을 쓸 일이 없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수학을 대체 뭣하러 배우나 생각하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주변에 가끔 수학이 재미있다는 사람들도 있죠. 그들은 수학의 어떤 면에서 재미를 느낀 걸까요?

 

‘수학, 풀지 말고 실험해 봐 2’는 수학을 재미있고 흥미롭게 담아낸 책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수학실험 열두 가지가 실려있어 쉽고 재미있게 수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수학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책이에요. 이 책의 저자 라이이웨이는 타이완 사범대학 전기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데요. 수학을 사랑하여 아내와 함께 '수감실험실'을 설립하여 모든 사람이 삶에서 수학을 보고 수학을 사랑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수학교육 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네요. 과학도 아니고 수학에 실험이라니, 조금은 생소한 느낌이 들지만, 추상적이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수학을 우리 생활과 연관지어 소개하니 훨씬 친숙하고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책에는 12가지의 다양한 수학 실험이 나와있어요. 실험이라고 해도 과학처럼 약품이나 기구를 가지고 하는 실험은 아니고 일상생활에 수학 원리를 접목시킨 것인데요. 파인애플을 통해 피보나치수열을 발견하고, 황금비율을 생활 속에서 찾아보거나 황금비율을 적용하여 꽃꽂이를 해보고, 인쇄용지 크기에 대해 알아보고, m&m 초콜릿 색깔에 통계학을 적용해보는 등, 이런 내용도 수학이구나 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을만한 것들입니다. 특히 초콜릿 통계학이나 정사각형 케이크 n등분하기 등은 먹는 것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흥미를 느낄만한 내용이에요.



'수포자'라는 말이 생기는 데에는 본격적으로 수험공부를 시작하면서 재미없이 교육하는 데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죽이고 수학공식만 달달 외우게 하는 수학공부 대신, 아이들의 '왜'를 받아주고 수학 원리를 재미있게 알도록 도와주면 수포자가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저도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이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수학의 재미를 알게 해주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수학풀지말고실험해봐2 #라이이웨이 #미디어숲 #수학서적 #컬처블룸 #컬처블룸카페 #컬처블룸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