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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여부
- 작성일
- 2007.1.20
박완서님의 묵상집이다.
저자의 말대로 주일의 복음을 묵상하고 쓴 말씀의 이삭을 모은 집이다.
종교가 없는 내가 무지 읽고 싶었던 이유는
나만 빼고 우리집 전부가 이모의 영향으로 천주교를 믿는 까닭에
작가의 생각을 통해 쉽게 접근해 보려는 나만의 얄팍한 술수가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의 글이라곤 하지만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글이라곤 마치 처음 써 보는 어린아이처럼 순수하다.
예수님 앞에서의 겸손함이랄까...
그리고 그 찬양은 ............
두번 못 박긴 싫습니다.(본문 29P)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의 말씀을 없애려고 온 줄로 생각지 말아라.
없애려고 온게 아니고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여기에 작가는 이렇게 쓰고 있다.
" 우린 누구나 그리스도가 사랑의 종교라는 것과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것도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사니까요.
그래 그런지 세상이 온통 사랑 천지고 사랑 타령은 천하도록 범람하고 있읍니다.
씹다 버린 껌 보다 더 흔하고 천한게 사랑입니다.......(중략).......
.....이러다간 사랑을 완성하러 예수님이 또 한번 오실까봐 두렵습니다.
두번 오시는 건 좋지만 두번 못 박긴 싫습니다. "
이렇게 작가는 예수사랑이 말이 아닌 글로써
가슴 깊이 느끼는 감정을 써 내려 가고 있다.
또 작가는 주님앞에서 어리광도 피운다.
주님 정말 이러시깁니까?(본문 35P)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떠보지 말라)
여기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악마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을까 별로 궁금하지 않다,
나는 안다.
악마가 나처럼 생겼으리라는 것을.
왜냐하면 나는 주님을 떠 보는데 선수니까."
책을 읽으며 느낀 감정은 나도 이렇게 순수해 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이 깊은 밤에 청량제같은 글들을 읽은 기분이다.
머리가 상쾌해 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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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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