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서평

바부탱이
- 작성일
- 2019.10.20
세상은 온통 화학이야
- 글쓴이
- 김민경 외 1명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화학에 대한 궁금증은 누구에게나 관심의 대상이기도 할 것 같다.
생활 곳곳에 심지어 우리가 숨쉴 때 필요한 산소, 이산화탄소 조차도 화학의 기초하는 원소의 일부이니까 말이다. 일상 생활에서 작용하는 화학에 대해 알고 싶은 것도 많고, 알아가고 싶은 것도 있었다.
사실 저마다 궁금증들이 발생할 때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
왜 이런 현상들이 생겨날까?
하지만 스스로가 모르는 질문에 답을 찾기란 더더군다나 쉽지 않고,
검색에는 제한이 따르기 마련이다 보니 늘 제자리 걸음...

그런 일반인들의 모습이 안타까워서 만든 도서일까?
지은이도 화학에 대한 사람들의 괴리감을 항상 느끼고 있다고
표현하듯이...화학은 우리 옆에 늘 존재하지만 거리감이 있는 상태로 서로
멀리 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던 것 같다.
지은이 [마이 티 응우옌 킴]
화학자이자 과학저널리스트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하는 동안 유튜브 채털 [The Secret Life Of Scientists - (과학자의 은밀한 삶)] 을 열어, 과학을 '전염병'처럼 전역에 퍼트리는 미션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구독자 수 50만을 돌파한 이 채널은 '2018년 그림 온라인 어워드를 수상하였고, 같은 해 과학저널리스트로서 지식전달을 통해 시대의 신경을 자극하는 재능을 인정받아, 유튜버로서는 처음으로 '게오르크 폰 홀츠브링크 상'을 받았다.
도서를 읽으면서 지은이는 모든 생활 자체가
화학으로 이루어진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첫장부터 아침 햇살에 일어나는 순간을 화학적인 반응을 표현으로 시작했는데,
P15
멜라토닌 분자는 뇌 중앙에 자리한 솔방울샘이라는 작은 내분비샘에서 생산되며, '수면 호르몬'이라는
사랑스러운 별명으로도 불린다.
멜라토닌은 수면-활동 생체리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멜라토닌 수치가 높을 수록 우리는 더 피곤하다고 느낀다.
그러나 편리하게도 빛이 멜라토닌의 집결을 막아준다.
그래서 아침에 빛을 보면 잠에서 깨어나기가 조금 수월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멜라토닌이라는 성분은 잠을 더 재우려고 하고, 코르티솔이라는 성분은 잠을 깨우려고 한다. 커피에 있는 카페인이 하는 역할도 어차피 몸을 부추겨 코르티솔을 생산하도록 하는 것이다.
도서를 쭉 읽으면서 느낀 점은 지은이는 책에서 과학적인 질문, 호기심이 생기는 질문들을 많이 하고 있다. 예를 들면...
◈ 장시간 앉아있기가 왜 위험할까?
◈ 무질서한 것은 창피한 것일까?
◈ 핸드폰 액정은 왜 이렇게 잘 깨질까?
◈ 포옹이 감기를 예방한다?
모든 질문에 시원하게 단답형으로 말해주면 참 좋겠지만,
지은이는 과학이란 단답형으로 이루어진 것은 없다고 말한다.
특히나 과학자들은 질문에 질문을 엮어 그 속에서 추론하고 실험하고,
과학적인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단답형에 익숙해져 있었던 나는... 도서를 읽어가면서
초반에 조금은 힘들기도 했다.
저자의 생활에 빗대어 다가가기 쉽게 해놓기는 했지만
익숙하지 않은 화학적 용어들의 설명과 그것을 일일이 해석하고 이해하려는 시각으로 바라 보았던 내게는 첫장부터 난관에 부딪치기도 했다.
책을 읽어가면서 저자의 과학에 대한 고찰을 써내려간 배경과
과학이라는 것 자체를 이해하려고 했던 내 자신을 조금씩 내려놓으면서
책을 바라보는 화학이라는 것을 대하는 나의 상황이 조금은 달라진 듯하다.
알고 싶어하는 욕구와 이해하려는 욕심을 조금은 내려놓고
처음이 어렵다면 그냥 넘겨도 좋을 것 같다.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스며들수 있는 도서지만, 읽고자 하는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이 도서의 진짜 매력을 찾기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으로
9장에 나오는 악취는 끔찍하지만,
악취분자는 매력적이다

P 196
땀냄새가 나는 성분은 트랜스-3-메틸-2-헥센산
즉, 줄여서 TMHA냄새다.
이것은 지방산의 일종인 카프로산의 친척으로 염소를 뜻하는
라틴어 카프라를 따서 카프로산이라고 하는데
정말로 염소 냄새가 아주 강하게 나기 때문이다.
P209
땀 억제제를 사용하는 건 정말로 멍청한 짓이다.
데오도란트와 땀냄새 억제제는 완전히 다르다.
데오도란트는 오로지 악취만 막는다.
땀 자체에서는 악취가 전혀 안난다.
악취를 풍기는 트랜스-3-메틸-2-헥센산과
그 일당은 박테리아의 대사산물일 뿐이다.
저자는 화학자인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
생활의 대부분의 화학으로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는 즐거움을
느끼며 지내온 것 같다.
도서를 읽으면서 화학의 성분에 대해서도 알게 되기도 했고,
질문에 질문을 하면서, 명확한 답이 아닌
생각의 폭을 넓히고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시야로 바라보는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화학이라는 단어의 딱딱함이 조금은 편안함으로
자연스럽게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유튜브로 과학의 신비함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다양한 컨텐츠로 활동도 하고 있다고 하니
이번에는 유튜브속으로 함께 다녀보기도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