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읽고 싶은 문장

ddedon4u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2.3.26
* 사랑하는 사람끼리 공유하는 첫키스의 아련함.
작가는 그 황홀함을 17살로 접어드는 소년의 마음 속에 들어간 듯이 그려내고 있다.
... 스네이프가 마음을 바꾸기 전에 얼른 그 방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혹시나 운동장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귀를 쫑긋 세운 채 단숨에 돌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하지만 사방이 고요했다........ 시합이 끝난 것이다.......
해리는 학생들로 가득한 대연회장 밖에서 잠깐 망설이다가 다시 대리석 계단을 뛰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핀도르가 이기든 지든 간에, 선수들은 대개 그들 휴게실에서 축하연을 베풀든 서글픔을 달래든 했던 것이다.
"퀴드 아지스?" (How are you? 라는 뜻의 라틴어 : 역주)
해리는 과연 휴게실 안은 어떤지 궁금해 하면서 뚱뚱한 여인에게 조심스럽게 암호를 댔다.
뚱뚱한 여인은 도통 심중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들어가 봐."
그러고는 휙 길을 열어 주었다.
구멍에서 요란한 환호성이 쏟아져 나왔다. 사람들이 그를 보고 비명을 질러 대기 시작하자, 해리는 입을 딱 벌렸다. 여러 개의 손이 일제히 그를 휴게실 안으로 잡아끌었다.
"우리가 이겼어!"
론이 튀어나와 해리에게 은으로 된 우승컵을 휘둘러 보이며 소리쳤다.
"우리가 이겼어! 450 대 140으로 우리가 이겼어! 우리가 이겼다고!"
해리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저쪽에서 지니가 그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그녀는 환하게 빛나는 얼굴로 그를 와락 끌어안았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어떠한 계획도 없이, 50명의 사람들이 그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만 해리는 지니에게 키스를 하고 말았다.
한참 후....... 30분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햇살이 가득한 날들이 며칠이나 지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시간이 지나간 후 두 사람은 떨어졌다. 방 안이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그때 몇몇 학생들이 늑대 울음소리 같은 것을 냈고, 일제히 쑥스러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지니의 머리 너머로 부서진 유리잔을 손에 쥐고 있는 딘 토마스가 해리의 눈에 들어왔다. 로밀다 베인은
뭐라도 집어 던질 듯한 기세였다. 헤르미온느는 환하게 웃고 있었지만, 해리의 눈은 열심히 론을 찾고
있었다. 마침내 해리는 여전히 우승컵을 손에 쥔 채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론을
발견했다.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서로 마주쳤다. 그러자 론이 까닥 고갯짓을 했다. 해리는 그걸 '그래,
네가 그래야만 하겠다면.....'이란 뜻으로 받아들였다.
그의 가슴속에 있던 괴물이 승리의 함성을 질렀고, 해리는 지니를 내려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말없이 초상화 구멍 밖으로 나가자고 손짓을 했다. 운동장을 한 바퀴 산책하자는 뜻이었다.
산책하는 동안, 혹시 시간이 나면, 시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을 것이었다.
......and hurried out of the door before Snape could change his mind, racing back up the stone
stairs , straining his ears to hear a sound from the pitch, but all was quiet.... it was over, then....
He hesitated outside the crowded Great Hall, then ran up the marble staircase; whether Gryffindor
had won or lost, the team usually celebrated or commiserated in their own common room.
"Quid agis?" he said tentatively to the Fat Lady, wondering what he would find inside.
Her expression was unreadable as she replied, "You'll see." And she swung forward.
A roar of celebration erupted from the hole behind her. Harry gaped as people began to scream
at the sight of him; several hands pulled him into the room.
"We won!" yelled Ron, bounding into sight and brandishing the silver Cup at Harry.
"We won! Four hundred and fifty to a hundred and forty! We won!"
Harry looked around; there was Ginny running toward him; she had a hard, blazing look in her face
as she threw her arms around him. And without thinking, without planning it, without worrying about
the fact that fifty people was watching, Harry kissed her.
After several long moments - or it might have been half an hour - or possibly several sunlit days -
they broke apart. The room had gone very quiet. Then several people wolf-whistled and there was
an outbreak of nervous giggling. Harry looked over the top of Ginny's head to see Dean Thomas
holding a shattered glass in his hand, and Romilda Vane looking as thougn she might throw something.
Hermione was beaming, but Harry's eyes sought Ron.
At last he found him, still clutching the Cup and wearing expression appropriate to having been
clubbed over the head. For a fraction of a second they looked at each other, then Ron gave a tiny
jerk of the head that Harry understood to mean, Well- if you must.
The creature in his chest roaring in triumph, he grinned down at Ginny and gestured wordlessly
out of the portrait hole. A long walk in the grounds seemed indicated, during which - if they had time -
they might discuss the match.
* 조앤 K. 롤링. 최인자 옮김.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제6권(4). 서울 : 문학수첩. 2005.11. pp.43~45.
* Rowling, J.K.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 New York: Scholastic. September 2006.
pp.533~534.
영화에서 론과 헤르미온느의 사랑은 그래도 봐 줄만하지만 지니와 해리의 연인 관계 발전은 원작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 위의 대목이 이 책에서 어둠의 마왕과 피곤한 전쟁을 치르는 해리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인데. 나는 마지막 문장에 반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퀴디치 시합이 있기 전의 대화도 소개한다. 스네이프의 징계때문에 팀의 주장이자 최고의 수색꾼인 해리가 빠지는데 그 자리를 지니가 대신한다. 론의 여동생인 지니 역시 훌륭한 수색꾼이다. "그래서 그 책을 다시 찾아올 거냐고? 그래, 그럴 거야." 해리는 당당하게 말했다. "이봐, 왕자가 아니었다면, 난 절대로 펠릭스 펠리시스를 상으로 받지 못했을 거야. 독약을 마신 론을 살려내는 방법도 몰랐을 테고, 게다가......." "부당하게 마법약의 천재라는 명성을 얻게 되는 것도 절대로 불가능했겠지." 헤르미온느가 심술궂게 물고 늘어졌다. "이제 그만 좀 해, 헤르미온느!" 갑자기 지니가 빽 소리쳤다. 해리는 어안이 벙벙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한 심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얘기를 듣자 하니 말포이는 용서받지 못할 저주를 쓰려고 했던 것 같은데, 오히려 해리한테 그런 훌륭한 대비책이 있었다는 게 다행인 거 아니야?" "당연히 나도 해리가 저주를 맞지 않은 게 기뻐!" 헤르미온느가 발끈해서 맞섰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섹튬셈프라 주문을 훌륭하다고 말할 수는 없어. 지니, 그래서 결국 해리가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지 좀 봐! 게다기 이 일로 인해서 이번 시합에서 이길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잖아!" "흥! 이제는 퀴디치 경기에 대해 도사라도 된 것처럼 구는군. 그러다가 괜히 망신이나 당할 거야." 지니가 매섭게 쏘아붙였다. 해리와 론은 어리둥절해서 서로를 빤히 쳐다보았다. 언제나 단짝처럼 사이좋게 지내 왔던 지니와 헤르미온느가 팔짱을 낀 채 서로를 무섭게 노려보면서 앉아 있었던 것이다. 론은 불안한 표정으로 해리를 힐끔 쳐다보더니 닥치는 대로 책 하나를 집어 들고 얼른 그 뒤로 숨어 버렸다. 하지만 해리는 자신이 지금 기뻐하고 있을 처지가 아니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갑자기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졌다. 그 후로 저녁 내내 어느 누구도 더 이상 입을 열지 않는 분위기였음에도 마찬가지였다. (pp.39~40.) "And get the book? Yeah, I am," said Harry forcefully. "Listen without the Prince. I'd never have won the Felix Felicis. I'd never have known how to save Ron from poisoning. I'd never have - " "- got a reputation for Portions brilliance you don't deserve," said Hermione nastily. "Give it a rest, Hermione!" said Ginny, and Harry was so amazed, so grated, he looked up. "By the sound of it, Malfoy was trying to use an Unforgivable Curse, you should be glad Harry had something good up his sleeve!" "Well, of course i'm glad Harry wasn't cursed!" said Hermione, clearly stung. "But you can't call that Sectumsempra spell good, Ginny, look where it's landed him! And I'd have thought, seeing what this has done to your chances in the match -" "Oh, don't start acting as though you understand Quidditch," snapped Ginny, "you'll embarrass yourself." Harry and Ron stared: Hermione and Ginny, who had always got on together very well, were now sittiing with their arms folded, glaring in opposite directions. Ron looked nervously at Harry, then snatched up a book at random and hid behind it. Harry, however, little though he knew he deserved it, felt unbelievably cheerful all of a sudden, even though none of them spoke again for the rest of the evening. (pp.5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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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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