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나
  1. 감상..끄적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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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


아래 내용으로 회사 게시판에 올린 내 글 그대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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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요즘 인터넷에 감동적인 글로 돌고 있는, 우리회사 게시판에도 올려진 < 육사교장이 생도들에게 보낸 편지 >에 대하여, 육사교장님을 수신으로 육사정보센터기획실장에게 제가 E-메일로 띄운 글입니다.
한번 더 생각할 수 있게끔 원문를 올려주신 비상계획실장님께 감사드리며, 본 글은 원문을 띄워주신 비상계획실장님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개인적인 사견으로 현대와 같은 다가치 사회에서 보다 다양하고 비판적인 의견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창피함을 무릅쓰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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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사교장 장군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ㅇㅇ주식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3x살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요즘 장군님께서 육사생도들에게 보낸 편지가 인터넷상에 많은 화제가 되고 있나 봅니다.
여기저기 퍼올린 글들을 보았는데, 급기야 저희 회사 인터넷 게시판에도 장군님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의 공감을 느낀 글이라 단적으로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왜 장군님의 글에...장군님의 논리에 웹상의 그 많은 이들처럼 공감을 느끼고 감동을 받지 못하는 것일까요? 왜 저는 장군님의 글을 읽으며 자꾸만 가치관의 차이를 느끼는 것일까요?
만약 그 글이 최근에 작성된 것이라면, 육사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현 교장이신 '김중장님'의 글일 것이고, 저희 아버지, 어머니가 각각 40년 43년생이시니까 46년생이신 장군님은 바로 저희 부모님과 같은 세대이십니다.
저는, 똑같은 사안을 가지고 느끼는...또는 평가하는 장군님과 저와의 사고의 gap이 비단 '세대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라고 여겨지지만은 않습니다.

장군님께서는 60년대 박정희군사쿠데타 이후, 서독에 간호사와 광부로 파견되어 조국을 위해..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 하신, 현재 살고 있는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 5,60대가 겪은 고통과 아픔의 일화를 말씀하시면서 현재의 젊은세대들에게 과연 그대들은 조국을 위해 얼마나 땀과 눈물을 흘렸는가의 반문을 시작으로 그 어렵고 눈물겨운 시기에 땀흘려 일한 오늘의 5,60대들을 '보수,수구세력'으로 폄훼하기에 앞서 현실을 직시하라고 하셨으며, 반전과 평화데모를 외치며 거리로 몰려나와 교통질서를 마비시키는 현 젊은세대는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수구세력으로 폄훼할 자격이 없다고 질타하셨습니다.

또한, 국가경영을 세계와 미래라는 큰 틀 전체로 볼 줄 아는 혜안을 지녀야 하지 않겠느냐며 보다 나은 내일의 삶을 위해 국민소득 4만불대의 고지 달성 때까지는 오늘의 고통을 즐겨 참고 견뎌야 한다고 하셨고, 말미에는 신.구세대간 갈라져 진행된 그동안의 반목과 갈등을 벗어나 한덩어리로 뭉치고 선배를, 원로를, 지도자를 존경하고 따르며 후배를 격려하고 베풀고 이해해 주면서 대한민국의 앞날에 더 밝은 빛이 비추어지리라 확신하며 말씀을 맺으셨습니다.

물론, 장군님의 말씀을 이해 못하는 바도 아니며 언급하신 신,구세대의 관계가 다같은 뿌리에 난 상생의 관계이며 더 밝은 미래를 위해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장군님의 굵은 논지와 방향성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말씀하신 반문과 질타, 그리고 방법상의 문제에는 죄송하지만, 저로서는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첫째, 과연 60년대 간호사, 광부로 부터 시작하여 경제 회생의 기폭제가 된 월남전 파병과 중동사막의 건설현장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항들이 장군님의 반문과 같이 5,60대의 아버지,어머니들께서 국가를 위해...조국을 위해 순수히 행해진 의사결정일까요?
냉정하게 판단해서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도 간호고등기술학교를 나오시고 현재까지도 초등학교 보건교사를 하고 계시며 60년대 당시 서독으로 간호사 파견을 나가려고 하신 분이십니다. 또한 어머니 동창분들 중에는 상당수의 인원이 서독행을 택하셨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국가를 위해,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나, 당시 그분들의 의사결정은 경제적인 부분이 主가 되어야 할 것이며, 또한, 현재의 젊은세대들에게 너희들은 과연 국가를 위해 얼마만큼의 땀과 눈물과 피를 흘렸는가를 지적하는 부분은 왠지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보다는 예전에 우리 아버지,어머니들이 그래왔던 것처럼...생존을 위해..일거리를 위해..보다 나은 자신과 가족의 미래를 위해...현재 우리땅에 들어와 일하고 있는 수많은 동남아시아와 중국의 노동인력들에 따뜻한 마음으로의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구나, 무조건 국가를 위하는 길만이 '절대선'임을 강조하고 과정과 방법을 무시한 채 국익만을 생각하며 맹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국가주의'의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둘째, 과연 현재의 젊은세대들이 피,땀흘려 일하신 5,60대의 아버지, 어머니 세대들을 무조건 '보수,수구세력'으로 폄훼할까요?
이역시 저는 단호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보수,수구세력'의 구분은 사전적 의미 그대로 묵은 관습이나 제도를 그대로 지키고 따름의 여부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지, 나이나 세대에 따라 규정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사회에는 3,40대의 수구세력이 있는가 하면 6,70대의 '진보세력' 역시 엄연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장군님께서 말씀하신 반전과 평화 데모를 외치며 길을 막고 서 있는 젊은이들이 아버지,할아버지 세대를 보수,수구세력으로 규정할 자격이 있느냐의 물음은 즉, 아버지 세대처럼 피땀흘려 고생도 안해 본 세대들이 그저 명분과 그 무엇( 반전과 평화 )을 위해 공익을 해치고 혼란을 초래하면서 윗 세대를 아무렇게나 평가한다는 뉘앙스는 어째 논리적 전개에서 조금 벗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학생들과 노동자, 농민, 장애인들이 길을 막고 서서 무언가를 외치고 있을 때는 '차가 막힌다...불편하다...짜증난다'의 생각보다, '왜 저들이 저렇게 길을 막고 소리를 지르고 있으며, 과연 무엇이 문제이고 저럴 수 밖에 없으며, 내가 저들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먼저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민주시민으로 한발자욱 다가서는 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프랑스에서는 그런다죠?
지하철에 청소부들이 파업을 하게 되면, 매표소 및 역주변이 더러워 지기 마련인데 거기 근무하는 공무원은 자기 앞에 널려있는 휴지를 쉽게 주워 휴지통에 버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사간의 협의가 원만히 끝나 청소부들이 깨끗하게 청소할 때까지 그냥 그대로 놓아둔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내가 내 앞의 휴지를 간단히 주워 휴지통에 그냥 버릴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저 청소부들의 파업이...주장하는 바가...대중들에 전파가 안되기 때문에 지저분하고 싫지만 원만히 해결될 때까지 그대로 놓아둔다'고 답하더랍니다.
상대방의 입장...배려..., 한번쯤은 나와 다른 위치에 서서 내 사고와 다른 이들의 생각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는 것도 성숙된 시민으로서의 자세라고 생각됩니다.

세째, 장군님! 정말로...정말로...국가경영을 세계와 미래라는 큰 틀 아래 보다 나은 내일의 삶을 위해 국민소득 4만불대의 고지 달성 때까지는 무슨일이 있다 하더라도 오늘의 고통을 즐겨 참고 견뎌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국민소득 4만불대 고지 달성...그때까지 온갖 불합리와 뼈아픔을 즐겨 참고 견뎌내면...그 이후에는 온 국민에 골고루 찬란한 햇볕이 들 수 있을까요?
너도...나도 모두 잘사는 나라가 될 수 있을까요?
저는 국민소득 2만불이든, 4만불이든 그 수치자체에 커다란 의미를 두고 싶지가 않습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서유럽의 사회민주주의 복지국가들은 그들이 국민소득이 높아서 복지정책을 원만히 추진하는 것이 절대적인 이유가 아니라, 이미 국민소득이 낮았을 때부터 꾸준히 빈부격차의 최소화와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 등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일관된 정책추진에 따라 현재에 이르게 된 것임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입니다.
국민소득 4만불까지 어떠한 고통도 분담하며 그때까지만 참고 열심히 살아가자는 주장보다는 빈부격차, 황금,물질만능주의 등 자본주의의 모순점이 극대화되어 소위 '천민자본주의사회'로까지 일컬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점을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금부터 당장 개선토록 하는 것이 보다 올바른 방향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벌써 시계바늘이 새벽의 한 가운데 와 있습니다.
직접 뵙지도 못한 분한테...또 그 글...생도들에게 보낸 편지가 장군님께서 작성하신 건지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장황하게 글을 띄우게 되어 좀 많이 어색합니다.
장군님께서 46년생이시라면 올해로 59세..임관하신지 약 35년 쯤 되셨겠습니다.
참고로 육사출신은 아니지만, 저역시 1996년에 R.O.T.C 34기 소위로 임관하여 2년 동안 소대장 생활을 마친 장군님의 까마득한 군대후배입니다.

현대와 같이 복잡다단하고 다양한, 다가치 사회에서 편협한 생각과 경직된 사고로 인해 일방통행만을 고집한다면 또 다른 편견을 확대재생산할 수 있으며, 예기치 않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이 사회와 국가의 방위를 책임질 유능한 젊은 생도들에게 보다 유연한 사고와 다양한 가치를 접할 수 있도록 훌륭한 가르침을 내려주셨음 하는 마음에 건방지게 제 개인적인 사견을 장황한 글로 보내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언제나 승리하시는 장군님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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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반박글을 띄우기 전에 최초 인터넷에 떠 돌던  육사교장이 생도들에게 쓴 편지 원문


 


<육사교장이 생도들에게 쓴 편지>


 


우리 대한민국의 장래를 짊어질 개혁과 신진의 주체, 젊은이들이여!


여러분들은 5,60대가 겪은 아픔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대들은 조국을 위하여 과연 얼마만큼 땀과 눈물을 흘렸는가?


지금 여러분들이 누리는 풍요로움 뒤에는 지난날 5,60대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난 5.16혁명 직후 미국은 혁명세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만약 그들을 인정한다면 아시아, 또는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에서였다


당시 미국 대통령은 존 에프 케네디, 박정희 소장은 케네디를 만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 백악관을 찾았지만 케네디는 끝내 박정희를 만나주지 않았다. 호텔 에 돌아와 빈손으로 귀국하려고 짐을 싸면서 박정희 소장과 수행원들은 너무나 서러워서 한없는 눈물을 흘렸었다




가난한 나라 한국에 돈을 빌려줄 나라는 지구상 어디에도 없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우리와 같이 분단된 공산국 동독과 대치한 서독에 돈을 빌리려 대사를 파견해서 미국의 방해를 무릅쓰고 1억 4000만 마르크를 빌리는 데 성공했다.  




당시 우리는 서독이 필요로 한 간호사와 광부를 보내주고 그들의 봉급을 담보로 잡혔다. 고졸 출신 파독 광부 500명을 모집하는 데 4만6천이 몰렸다. 그들 중에는 정규 대학을 나온 학사 출신도 수두룩했다.


면접 볼 때 손이 고와서 떨어질까 봐 까만 연탄에 손을 비비며 거친 손을 만들어 면접에 합격했다.   서독 항공기가 그들을 태우기 위해 온 김포공항에는 간호사와 광부들의 가족,   친척들이 흘리는 눈물로 바다가 되어 있었다.  




낯선 땅 서독에 도착한 간호사들은 시골병원에 뿔뿔이 흩어졌다. 말도 통하지 않는 여자 간호사들에게 처음 맡겨진 일은 병들어 죽은 사람의 시신을 닦는 일이었다.   어린 간호사들은 울면서 거즈에 알콜을 묻혀 딱딱하게 굳어버린 시체를 이리저리 굴리며 닦았다. 하루종일 닦고 또 닦았다.


남자 광부들은 지하 1000미터 이상의 깊은 땅 속에서 그 뜨거운 지열을 받으며 열심히 일 했다.   하루 8시간 일하는 서독 사람들에 비해 열 몇 시간을 그 깊은 지하에서 석탄 캐는 광부 일을 했다.




서독 방송, 신문들은 대단한 민족이라며 가난한 한국에서 온 여자 간호사와 남자 광부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세상에 어쩌면 저렇게 억척스럽게 일 할 수 있을까?" 해서 부쳐진 별명이'코리안 엔젤'이라고 불리었다.


몇 년 뒤 서독 뤼브케 대통령의 초대로 박 대통령이 방문하게 되었다.  


그 때 우리에게 대통령 전용기는 상상할 수도 없어 미국의 노스웨스트항공사와 전세기 계약을 체결했지만 쿠데타군에게 비행기를 빌려 줄 수 없다는 미국 정부의 압력 때문에 그 계약은 일방적으로 취소되었다.




그러나 서독정부는 친절하게도 국빈용 항공기를 우리나라에 보내주었다. 어렵게 서독에 도착한 박 대통령 일행을 거리에 시민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뜨겁게 환영해 주었다.


코리안 간호사 만세! 코리안 광부 만세! 코리안 엔젤 만세!  


영어를 할 줄 모르는 박 대통령은 창 밖을 보며 감격에 겨워 땡큐! 땡큐! 만을 반복해서 외쳤다. 서독에 도착한 박대통령 일행은 뤼브케 대통령과 함께 광부들을 위로, 격려하기 위해 탄광에 갔다.  




고국의 대통령이 온다는 사실에 그들은 500 여명이 들어 갈 수 있는 강당에 모여들었다.


박 대통령과 뤼브케 대통령이 수행원들과 함께 강당에 들어갔을 때 작업복 입은 광부들의 얼굴은 시커멓게 그을려 있었다.


대통령의 연설이 있기에 앞서 우리나라 애국가가 흘러나왔을 때 이들은 목이 메어 애국가를 제대로 부를 수조차 없었다.  




대통령이 연설을 했다.


단지 나라가 가난하다는 이유로 이역만리 타국에 와서 땅속 1000 미터도 더 되는 곳에서 얼굴이 시커멓게 그을려 가며 힘든 일을 하고 있는 제 나라 광부들을 보니 목이 메어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우리 열심히 일 합시다. 후손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 합시다. 열심히 합시다"


눈물에 잠긴 목소리로 박 대통령은 계속 일하자는 이 말을 반복했다.




가난한 나라 사람이기 때문에 이역만리 타국 땅 수 천 미터 지하에 내려가 힘들게 고생하는 남자 광부들과 굳어버린 이방인의 시체를 닦으며 힘든 병원일 하고 있는 어린 여자 간호사들 그리고, 고국에서 배곯고 있는 가난한 내 나라 국민들이 생각나서 더 이상 참지 못해 대통령은 눈물을 흘렸다. 대통령이란 귀한 신분도 잊은 채... 소리내어 눈물 흘리자 함께 자리하고 있던 광부와 간호사모두 울면서 영부인 육 영수 여사 앞으로 몰려나갔다.


어머니! 어머니! 하며.. 육 여사의 옷을 잡고 울었고, 그분의 옷이 찢어 질 정도로 잡고 늘어졌다. 육 여사도 함께 울면서내 자식같이 한 명 한 명 껴안아 주며 "조금만 참으세요"라고 위로하고 있었다.




광부들은 뤼브케 대통령 앞에 큰절을 하며 울면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한국을 도와 주세요. 우리 대통령 님을 도와 주세요.우리 모두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무슨 일이든 하겠습니다"를 수없이 반복했다. 뤼브케 대통령도 울고 있었다.


연설이 끝나고 강당에서 나오자 미쳐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 여러 광부들이 떠나는 박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붙잡고 "우릴 두고 어디가세요. 고향에 가고 싶어요. 부모님이 보고싶어요"하며 떠나는 박대통령과 육 여사를 놓아 줄 줄을 몰랐다.   호텔로 돌아가는 차에 올라탄 박대통령은 계속 눈물을 흘렸다.


옆에 앉은 뤼브케 대통령은 손수건을 직접 주며"우리가 도와 주겠습니다. 서독국민들이 도와 주겠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독 국회에서 연설하는 자리에서 박대통령은 "돈 좀 빌려주세요. 한국에 돈 좀 빌려주세요. 여러분들의 나라처럼 한국은 공산주의와 싸우고 있습니다. 한국이 공산주의자들과 대결하여 이기려면 분명 경제를 일으켜야 합니다. 그 돈은 꼭 갚겠습니다. 저는 거짓말 할 줄 모릅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절대로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을 이길 수 있도록 돈 좀 빌려주세요"를 반복해서 말했다.




당시 한국은 자원도 돈도 없는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였다.


유엔에 등록된 나라 수는 120여 개국, 당시 필리핀 국민소득 170불, 태국 220불 등...이때, 한국은 76불이었다. 우리 밑에는 달랑 인도만 있었다.


세계 120개 나라 중에 인도 다음으로 못사는 나라가 바로 우리 한국 이였다.




1964년 국민소득 100달러! 이 100달러를 위해 단군 할아버지부터 무려 4,600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다.   이후 그대들이 말하는 이른바 우리 보수 수구세력들은 머리카락을 잘라 가발을 만들어 외국에 내다 팔았다. 동네마다 엿장수를 동원하여 "머리카락 파세요! 파세요!"하며 길게 땋아 늘인 아낙네들의 머리카락을 모았다. 시골에 나이 드신 분들은 서울간 아들놈 학비 보태주려 머리카락을 잘랐고, 먹고 살 쌀을 사기 위해 머리카락을 잘랐다. 그래서 한국의 가발산업은 발전하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싸구려 플라스틱으로 예쁜 꽃을 만들어 외국에 팔았다. 곰 인형을 만들어 외국에 팔았다. 전국에 쥐잡기 운동을 벌렸다.


쥐 털로 일명 코리안 밍크를 만들어 외국에 팔았다. 돈 되는 것은 무엇이던지다 만들어 외국에 팔았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1965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했다. 세계가 놀랐다. "저 거지들이 1억 달러를 수출 해?"하며 '한강의 기적'이라고 전 세계가 경이적인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봤다.


'조국근대화'의 점화는 서독에 파견된 간호사들과 광부들이었다.




여기에 월남전 파병은 우리 경제 회생의 기폭제가 되었다.


참전용사들의 전투 수당 일부로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한반도에 동맥이 힘차게 흐르기 시작됐다. 우리가 올림픽을 개최하고, 월드컵을 개최하고, 세계가 우리 한국을 무시하지 못하도록 국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그대들이 수구 보수세력으로 폄훼 하는 그때 그 광부와 간호사들, 월남전 세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대들이 명심할 것은 그때 이방인의 시신을 닦던 간호사와 수 천 미터 지하 탄광에서 땀흘리며 일한 우리의 광부, 목숨을 담보로 이국전선에서 피를 흘리는 우리 국군장병, 작열하는 사막의 중동 건설현장에서 일한 5, 60대가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그대들 젊은세대들이 오늘의 풍요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반전과 평화데모를 외치며 거리로 몰려나와 교통질서를 마비시키는 그대들이 과연 아버지와 할아버지 세대를 수구세력으로 폄훼 할 자격이 있는가...


그대들이 그때 땀흘리며 일한 오늘의 5, 60대들을 보수 수구세력으로 폄훼 하기에 앞서 오늘의 현실을 직시하라.




국가경영을 세계와 미래라는 큰 틀 전체로 볼 줄 아는 혜안을 지녀야 하지 않겠는가?


보다 나은 내일의 삶을 위해 오늘의 고통을 즐겨 참고 견뎌 국민소득 4만불대의 고지 달성 때까지는 우리들 신, 구 세대는 한 덩어리가 되어야 한다.


이제 갈라져 반목하고 갈등하기에는 갈 길이 너무 멀다.  


이제 우리 모두한번쯤 자신을 돌아보며 같은 뿌리에 난 상생의 관계임을 확인하고 다시 한번 뭉쳐보자.


우리 모두 선배를, 원로를, 지도자를 존경하고 따르며,


우리 모두 후배들을 격려하고, 베풀고, 이해 해주면서 함께 가보자.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에 더욱 밝은 빛이 비추어 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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