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상..끄적거림..

아바나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9.3.28
1.
아바나[Habana, La]
쿠바 공화국의 수도이며 바로 인접한 시우다드데라아바나 주의 주도
쿠바 섬 북쪽으로 길게 뻗은 해안선의 서쪽 끝에 있으며
인접한 항구는 카리브 해에서 빼어난 항구들 가운데 하나이다.
쿠바의 경제·정치·문화의 중심지
(*출처:브리태니커)
2.
내가 '아바나' 라는 세글자를 알게 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이다.
당시 세종문화회관 별관에서 처음으로 뮤지컬이란 것을 보았는데...
'아가씨와 건달들..'
읔~~!
완전 뿅갔다.
사춘기 소년의 마음을 완전히 빼앗아 가 버린 유쾌한 뮤지컬...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아마 tape까지 사서 노래를 흥얼거렸지.
이 한편의 뮤지컬로 하여금 소극장을 쫓아 다니며 연극을 관람하게되는
그러한 계기가 되기도....
그 속에서 지금도 기억하는 주인공 스카이와 아들레이간의 대화 중에
'아바나'로 여행가자는 말이 나온다.
그래서 알게된 지명, 거기가 카리브해에 위치한 쿠바의 수도란 것도
그때 알게 되었다.




3.
체 게바라와 쿠바에 대한 동경.
언제나 서방의 시각으로 접하고 이해할 수 밖에 없었던 여타의 모든 상황들은..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또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차츰 비판의 과정을 거쳐 나만의 인식으로 자리잡게 되는 단계를 거치곤 한다.
장 꼬르미에의 <체 게바라 평전>을 읽으며 느꼈던 가슴 벅찬 감동은
어느 덧 쿠바에 대한 동경으로 확대되었고,
피델 카스트로와 아바나 역시 그 대상으로 함께 자연스레 적용되었다.
아마도...
이 때부터 인터넷상의 나의 대화명 등은 '아바나'가 되었던 것 같다.


4.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살사, 맨발의 의사들...
구입한 지도 오래 되었으나, 아직도 끝까지 다 읽지 못한 책...
어느 일본인 작가가 쓴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은
또 다른 측면의 보다 구체적인 쿠바의 모습을 내게 알려주었고,
SBS스페셜에 나온 <맨발의 의사들>을 통해 보다 따뜻한 그들의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무의식중에 형성되어 지녀 온...
"참 평온할 것 같은...마음 따뜻할 것 같은 곳.." 의 이미지를 굳건히
자리매김 시켜 준 프로그램이라고 할까?
<클릭> → 맨발의 의사들
5.
이러한 '아바나'를 대화명으로 품고 다니는 yes24의 아바나는...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호기심이 많아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고
꼬치꼬치 캐물어 이를 해소해야만 직성이 풀리고야 마는...
(음..생각해 보니 일관적으로 모두 적용되지는 않는 것 같다.
그 관심도에 따라 다른...하지만 전반적으로 그러한....)
중요한 것(대다수의 일반적이라고 여겨지는 중요함)에는 정작
그 중요함을 느끼지 못하고...때문에 종종 엉뚱함을 보이곤 하는...
최근에 느끼게 된 "책 읽는 즐거움"으로
보다 많은 책을, 보다 많은 즐거움을 얻고 싶어하는...
무식하게 먹어버린 나이에...부모님 생각에...스트레스 만빵 받아가며...
어여 빨리 결혼하리라는 마음을 굳게 먹고 앉아있는...
겉으로는 평범하나, 속으로는 아주 많이 뒤틀어진...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여전히 꼭 한번 '아바나'를 방문하겠노라 다짐하며,
또 이를 상상하며 남모를 구석에서 혼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살아간다.
주말엔...
사회인 야구활동도 즐기면서...ㅎ

* 절대 못 알아볼 사진 한장~
저 인간들 어딘가에 yes24 아바나가 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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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