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릴러 거장 카린 슬로터의 야심작이라는 타이틀을 소개하고 있는 <예쁜 여자들>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줄리아, 클레어, 리디아 자매의 가족에 얽힌 비극적인 사건과 10대 소녀의 실종, 그리고 클레어의 남편 폴이 카페 뒷골목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고 살해당합니다. 그리고 나열되는 남편 폴의 행적들이 궁금증과 의문을 자아내고 또 다른 사건을 파헤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아름다운 아내 클레어와 백만장자 건축가 남편 폴, 너무나 완벽한 그 커플은 폴의 예기치 않은 살해사건으로 알 수 없는 미궁에 빠지게 됩니다.

그녀가 알고 있었던 폴은 정말 폴이었을까요?

아니면 비밀을 가지고 있는 끔찍한 사람일까요?

책은 끊임없이 비밀을 하나씩 풀면서 진실에 다가가게 합니다.

클레어의 언니 줄리아는 어느 날 밤 술집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실종됩니다.

가족은 납치라 주장하고 경찰은 가출이라고 말합니다.

"10대 소녀들은 시도 때도 없이 가출을 해요."

줄리아가 실종되었을 때 보안관은 별일 아니라는 듯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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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자신의 가족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면 과연 저렇게 얘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종되는 사람은 찾을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뉴스에서 보도되는 알 수 있는 사건으로 인한 실종은 그나마 생사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서 마음은 아프지만 홀연히 사라진 실종은 남아있는 가족들을 늘 불안에 떨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줄리아의 실종은 남아있는 가족에게 상실감과 커다란 슬픔을 안겨주고 단절된 감정을 가지며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폴의 죽음으로 알게 된 동영상의 존재는 클레어가 알던 자상하고 완벽한 남편이 아닌 완전히 다른 사람입니다. 최근에 실종된 소녀의 동영상이 아닐까 의심해 파일을 복사해 경찰서에 가지고 가지만 경찰서장은 '스너프 포르노'라는 가짜 영화라고 말합니다. 이 때 경찰서장도 의심스러웠습니다. 추악한 비밀을 가지고 있는 남편 폴에 대해 하나씩 드러날 때 마다 놀라웠습니다. 아무도 그 사람에 대한 것을 다 알 수 없고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사실이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책에서 등장하는 완벽한 이란 수식어는 그와 다른 면을 보여주는 이중성이 있기에 처음 소설에 대해 알게 됐을 때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추악한 범죄의 이면에 가족의 슬픔이 담긴 소설이라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가 언니를 찾아냈어요. 우리가 집으로 데려왔어요." 리디아가 말했다.

"그래, 너희들이." 헬렌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아빠가 원하는 전부였어요."

"아니." 헬렌이 클레어의 다리를 꽉 쥐었다. 리디아의 귀 뒤에서 머리카락 한 가닥을 쓰다듬었다.

그녀의 가족. 그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여 있었다. 심지어 샘과 줄리아 까지도.

"이거야." 헬렌이 말했다. "이게 네 아버지가 원했던 전부야."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