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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
- 작성일
- 2022.1.11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엽기인물 세계사
- 글쓴이
- 호리에 히로키 저
사람과나무사이
- 저자
- 호리에 히로키
- 출판
- 사람과나무사이
- 발매
- 2021.11.22.
‘간디와 나이팅게일이 엽기 인물이었다고?’ 시선을 사로잡는 광고문구에 의해 읽게 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할 틈 없는 아주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읽어왔던 위인전에는 위인들이 남다른 노력과 재능과 성과로 범접하기 어려운 인물임이 강조되어 있었습니다. 세계사책에 등장하는 왕과 왕비 등의 인물들도 성과 위주로 설명되어 있어서 보통 사람들과 다른 차원으로 이해되곤 했습니다.
이 책에는 이들도 엄연한 사람이기 때문에 욕망에 따라 움직였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들의 욕망이 세계사의 방향을 틀기도 하고, 이들의 욕망 끝에 성과가 나타나기도 하고, 이들의 욕망으로 인해 스스로 몰락하기도한 세계사의 번외전으로 기존 세계사를 더욱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백의의 천사라고 알려진 나이팅 게일이 초보적 위생관리에 소흘했기 때문에 수많은 병사들을 죽음으로 몰았던 이야기와, 절대금욕을 주장했던 간디가 밤마다 어린 소녀들과 알몸으로 동침했다는 이야기, 방사성 물질을 발견하여 노벨상까지 수상했던 마리퀴리가 라듐을 친자식처럼 사랑하여 라듐의 위험성과 치명성을 인정하지 않아 방사성 열풍이 불고 끝내 자신도 백혈병으로 사망한 이야기 등은 인물들의 이중성에 대한 예시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묘인 타지마할을 지은 샤자한은 죽은 아내를 너무도 그리워해 뭄타즈마할이 죽은 후 무작위로 성적 집착을 하였고 급기야는 신하의 아내뿐 아니라 아내와 닮은 딸과 근친상간까지 저지르게 됩니다.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는 그림동화로 유명한데, 실제로 1300년 무렵 독일의 소도시 하멜른에서 아이들 130명이 사라져버렸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실종에대해 여러 가설이 있는데 저자가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는 가설은 신의 기적을 겪은 지도자를 따라 십자군이 되어 행진해 나섰다는 설, 프리드리히 2세가 바람잡이를 고용해 유인해서 아이들을 인권을 무시한 실험을 했다는 설입니다. 무엇이 되었든지 끔찍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19세기 말 영국에서 40-50대 윤락 여성들을 대상으로 엽기적인 연쇠살인을 저질렀던 잭 더 리퍼. 살인에서 그친것이 아니라, 신체를 훼손하고 장기를 적출해갑니다. 현재 ‘리퍼학’ 관련 연구자들의 연구가 활발한데, 필자가 주목하는 용의자는 프랜시스 텀블티라는 의사로, 평소에 여성 혐오적 발언을 많이 했고, 여성의 자궁 등 인체 표본 수집품을 재미삼아 보여주었으며, 미국 자메이카 니카라과 등을 거쳐갈 때마다 그 무렵 여성들이 처참히 희생됐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성욕과 광기, 잔혹성, 악마적 본성에 사로잡혔던 기묘하고 엽기적인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쭈욱 소개되는데, 사람은 역시 단편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고 입체적으로 바라봐야만 큰 그림을 파악할 수 있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대중매체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 살았던 인물들은 이 은밀하고 이중적인 이야기들이 몇몇 기록으로 남겨져 후대 매체에 의해 파헤쳐지고 재평가되리라곤 생각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고정관념을 깨고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고 평가해보는 도구로서 훌륭하고, 옛 시대의 가쉽을 보는 것같아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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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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