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토리누나
- 작성일
- 2022.7.6
류
- 글쓴이
- 히가시야마 아키라 저
해피북스투유
할아버지의 죽음의 비밀을 찾아서
류 히가시야마 아키라 해피북스투유
류라는 한자가 흐를 류로 많이 쓰이고 다른 뜻으로도 쓰인다. 본래의 흐른다는 의미로 쓴 것일까? 아니면 이 류라는 한자가 다른 뜻이 있는 것인가 궁금했다. 그래서 찾아보았는데 흐르다, 전하다, 떠돌다, 방랑하다, 옮겨가다 등 여러 뜻이 있었다. 뜻은 흐르다의 개념이 넓게 쓰인듯한 그런 개념들이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무슨 뜻일까 했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왜 저 류를 썼는지 대략 알 것만 같았다.
주인공 예치우성은 작가가 인터뷰하기를 아버지를 모델로 하였다고 한다.
내용도 주인공 예치우성이 바라보는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들, 고모, 어머니, 할머니 이렇게 각 주인공들이 서술되어 있다.
류는 대만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다.
주인공 예치우성은 타이베이 고등중학교에 다니는 열일곱 살 소년이다. 중국의 장제스 총통이 사망한 날 학교에서 장제스 총통의 사망 소식을 알리면서 모두 집에 돌려보냈었다. 장제스 총통의 죽음이 주인공 예치우성의 할아버지의 죽음과 같았을까.
예치우성의 할아버지도 욕조의 물속에 빠져 죽음을 맞이했던 것이다.
이때 전화가 울렸다.
"당신 누구야?"
예치 우성은 할아버지의 죽음이 믿기지가 않았다. 그래서 할아버지의 죽음이 누군가에 의해 타살된 것이라 믿고 누가 죽였는지 찾아 나서려고 했다.
그러던 중 예치우성은 많은 사례를 할 테니 고등학교 대리시험을 치러 달라는 부탁을 받고 대리 시험을 치르러 갔다가, 들키고 만다.
그래서 공부도 곧 잘한 예치우성이었지만, 대리 시험의 벌로 병역을 선택할지 좋지 않은 고등학교에 갈지 선택을 해야 했다.
그래서 이름만 넣으면 아무나 받아주는 학교에 입학하게 된 예치우성은 공부도 포기하고 그 학교의 불량 청소년인 샤오쟌과 친하게 지내게 된다. 샤오쟌과 친하게 되니 당연히 그가 하는 일을 다 같이 했으리.. 그래서 샤오쟌과 함께 사건을 일으키게 되어 학교에서 그 일에 대한 처분을 당하게 된다.
책을 읽다 보면 시간의 순서가 앞으로 쭉 가다가도 약간 뒤로 갔다가 다시 원 순서대로 돌아오곤 했다.
이것은 이야기를 좀 더 이해 시 기키 위함이었을 것 같다. 이야기가 진행되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왜 이럴까? 궁금증을 자아낼 만하게 스토리가 짜여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마다 할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찾기는 하지만 그와는 별도로 다른 이야기들도 몇 가지씩 있어서 잔잔한 재미를 선사한다.
예치우성은 육군군관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면서 엄격한 규율, 상하관계, 선후배 교육으로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풀 시간은 '소리 질러도 되는 시간'이라는 시간이 따로 있었다. 이 시간에만 소리를 지를 수 있는 육군군관학교에서의 정식으로 인정된 시간이다. 예치우성은 적응을 하지 못하고 대학을 가겠다고 하면서 휴가 나온 뒤 아예 육군군관학교에 다시 들어가지 않는다. 그런 와중 첫사랑을 만나게 되고 달콤한 꿈을 꾸게 되며, 사랑이 이런 거구 나를 느끼게 된다. 후에 이 사랑은 이뤄지지 않았고 이뤄지지 않은 특별한 이유를 알게 된다.
'그럼 나 결혼할게'
그렇게 첫사랑과 사랑도 이뤄지지 않고, 실의에 빠져 있을 때쯤 회사에 입사하게 되고 다른 사랑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 사랑은 첫사랑과 느낌이 달랐다. 하지만 기다려 달라 한다. 할아버지의 죽음을 알아오면 결혼하자고....
마음이란 떼쟁이라 일단 떼를 부리기 시작하면 손쓸 도리가 없다.
땅바닥에 덜렁 누워 발버둥을 치며 이게 갖고 싶다. 저게 갖고 싶다. 사줘 사줘 하며 울부 짖는다.
p.406
할아버지의 죽음을 알아오기 위해 대륙의 땅 중국으로 간다. 대만에서 중국으로 갈 수 없기에 위조한 여권을 가지고 중국 땅을 밟았다.
거기서 만난 할아버지의 의형제 중 하나 리 할아버지..
리 할아버지를 따라 할아버지의 삶이 깃들었던 곳을 방문한다.
1943년 9월29일 비적 예준린은 이 땅에서 무고한 백성 56명을 학살했다..
-중략-
이후 이일은 '사허마을 학살사건으로 불리게 되었다.
라는 비석을 발견한다. 이곳에서 나는 예준린의 손자가 아니어야만 했다. 배가 아파 화장실을 찾아 용변을 보던 중 한 노인이 말했다.
"뭐 하는 거야?
자네 예준린의 아들 아니야?
이 마을에서 할아버지의 죽음의 비밀을 찾게 되고 그리고 다른 비밀까지 알게 된다.
이 소설은 한 시대의 상황을 반영하면서 그 시대의 분위기가 적혀 있다. 그래서 내가 태어나지도 않았던 시대이지만
그 시대의 상황을 대략 느낄 수 있었다. 중국과 대만, 대만과 일본 마치 우리나라와 일본, 우리나라와 북한 같은 느낌이 들었다. 대만도 우리처럼 그런 시대를 살았기에 우리나라에 일본 앞잡이가 있었던 것처럼 대만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구나 싶었다. 다른 나라에 살았어도 이런 부류의 사람은 어느 나라에든 똑같이 있구나 싶었다.
어릴 때 했던 분신사바가 1960년대에도 있었다니... 역시 유행은 돌고 도는 건가 싶었다.
이 책이 다이내믹한 재미와 다이내믹한 반전이 있는 책은 아니다.
그런데 잔잔하게 손 놓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주인공 예치우성의 시점에서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에 또 다른 재미가 아니었나 싶다.
총 평
베스트셀러엔 이유가 있다 싶다. 읽어보니 그렇더라. 막 다이내믹한 재미는 아니지만 소소한 재미와 마지막 반전까지 손에 놓을 수 없는 스토리. 중간중간 사랑 이야기가 있어서 그 시대의 사랑이나 지금의 사랑이나 변함이 없는구나 똑같은 사람이 하는 거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주인공의 마음가짐이 약간.. 맘에 안 들긴 했지만 말이다.
결론은 책 재미있다. 소소한 재미. 옛날 옛날 호랑이적 이야기. 반전의 묘미를 느끼며 읽어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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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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