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리뷰

천군천사
- 작성일
- 2023.3.5
쿼런틴
- 글쓴이
- 그렉 이건 저
허블
SF작가 '그렉 이건'의 30년전 작품(1992년 출판)이라고 한다. 공상과학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테드창의 작품들은 좋아한다. 테드창과 유사한 소설을 쓰는 작가의 소설이고 명작이라고 해서 읽어보았다.
쿼런틴, Quarantine, 隔離.
코로나로 인해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 쿼런틴이 소설의 제목이다.
누가 그랬는지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어느날 갑자기 검은 막(소설에서는 버블이라고 표현한다)이 지구와 태양계를 둘러싸 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지구에서는 더 이상 별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지구가 격리된 것이다.
소설의 배경은 버블 이후 수십년 후의 지구다. 뇌의 신경 배선을 조절하여 감정을 억제하거나 조절하는 소프트웨어 '모드'가 만연하게 사용되고 있는 미래의 지구다. 소설의 내용을 적는 것은 스포일러가 될 듯 하여 스토리는 쓰지 않겠다.
30년전 소설이라고 하는데 소설에서 묘사되는 기술들은 2023년에 읽고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아메바 벡터를 이용하여 나노머신을 뇌로 전달하는 장면의 묘사는 생명공학 전공인 내가 읽어도 어색하지 않았다. 양자역학과 생명공학에 방대한 지식을 갖춘 작가가 그려내는 소설의 백미다. 물론 '테드창'의 스타일과는 결이 다르다. 테드창의 스토리가 더 탄탄하다는 느낌이다. 기술적 장면의 묘사는 그렉 이건이 더 자세하다.
평행우주, 또 다른 나, 관찰자, 스핀, 파동, 수축 등 양자역학과 관련된 용어들이 많이 나온다. 양자역학에 대한 기본 지식은 어느 정도 알고 읽는 것이 좋을듯 하다. 아니면 소설을 읽으며 공부를 해 보는 것도 좋겠다.
테드창, 류츠신에 이어 관심가는 SF 작가를 발견해서 좋다. '내가 행복한 이유'도 읽어 봐야겠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