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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shoo
- 작성일
- 2019.6.3
첫날에 그림
- 글쓴이
- 나유진 저
다독임북스
아기를 낳고 키우면서 힘든일도 많지만 아기와 함께하는 많은 '첫 순간'들이 있어서
엄마 아빠가 되는 건 참 행복한 일 같아요.
옆에서 조카나 친구 아기가 자라는걸 볼 때는
모르고 지나쳤던 신비로운 순간들이 참 많더라고요 ^^
목도 잘 못가눴던 아이가
어느샌가 보면 뒤집기를 하고 있고
배밀이를 하고
아장아장 걸음마를 하게 되는 ...
아기의 성장과정을 보면
옆에서 박수를 치며 응원해주고 싶은
감동이 있더라고요 ^^
그리고 그 순간들이 생각보다 금방금방 지나가기에
'우리 아기가 언제 이렇게 컸지?' 란 대견함과 아쉬움이 함께 느껴지는 듯해요.
그런 의미에서 <첫날에 그림> 은
우리 가족의 추억을 떠올리며 읽어내려 갈 수 있는 따뜻하고 예쁜 선물같은 책인 거 같아요.
표지에 나와있는 말처럼, 매일매일 반복되는 아이와의 일상이지만,
그 소소한 일상 속에서 아이로 인해 발견하게 되는 보물 같은 순간순간들이 엄마와 아빠에게 큰 힘이 되어주곤 하잖아요.
그런 보물 같은 순간들을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추억해볼 수 있는
저에겐 아이의 돌이 지난 시점에 지난 1년간을 돌이켜볼 수 있는 타임머신과도 같은 책이었답니다.
우리에겐 매일이 새로운 첫날이란 말이 참 와닿아요.
둘째나 셋째가 아닌 첫째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은 특히 더 공감하실 거에요.
요새 아이가 돌이 지나고 알아듣는 말도 많아지고 그동안은 못했던 귀여운 행동들을 하나하나씩 하는데
하루하루가 얼마나 새롭게 느껴지던지요 ^^
정말 별 것 아닌 일상이지만
하나하나 기록해주고싶은 마음이 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지나온 1년도 떠올려보고
또 덕분에 저도 제 육아일기를 다시 쓸 힘을 얻게 되었어요.
매일매일 귀여운 순간들을 기록해줘야지하면서 다른 일들에 밀려서 잘 못해주고 있었거든요.
아이의 첫날이 나의 첫날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는 말도 참 좋지않나요?
아이를 통해서 부모로서, 또 한 명의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있는 내 모습을 깨닫게 될 때가 있습니다.
서투른 내가 아이를 키워가는 과정에서 보다 성숙해져가는 걸 느끼며
내가 아이를 키우고 있긴 하지만 사실은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때가 있더라고요.
이 책은 세 가족의 소개로부터 시작되는데요, 새하얖고 볼살이 통통한 만 2세의 아기를 떠올리니 더욱 감정이입을 하며 읽을 수 있었어요 ^^
저도 딸을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이런 예쁜 딸들이 등장하는 책들은 더욱 공감이 가더라고요.
요새 들어서 딸 낳기를 참 잘했다!!! 는 생각을 많이 하며 지내거든요.
이렇게 목차만 봐도 정말 추억열차에 오르듯 많은 추억들이 스쳐지나가는 것 같아요.
첫 집, 첫 산책, 첫 여행, 첫 바다...
작가님과는 다른 저희만의 색깔의 추억들이 있지만
'첫'으로 시작하는 단어 하나하나만 봐도 마음이 괜시리 따뜻해지는 거 같아요.
목차를 보다보면 '소확행'이란 단어가 떠올라요.
소소하지만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행복한 순간들이
다채롭게 나와있어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일상 속의 소소한 부분들도 목차에 있다보니까
하루하루 아기와 함께하는 순간들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아직 함께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많이 있어서
우리 아기가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하게 되어요 ^^
처음으로 트리를 본 순간엔 어떻게 반응할까? 궁금해지고 말이죠.
단순하지만 몽글몽글 예쁜 그림체가 저희 추억과 상상력과 더해져 지나온 시간들을 행복하게
떠올리게 해주어요.
'아 나도 이렇게 아기띠를 맨 남편과 첫 산책을 나갔던 적이 있었었는데!'
바로 집 앞 산책도 어찌나 두근거리고 설레던지! 아이의 반응 하나하나가 어찌나 신기하던지 ! 하나하나 기억이 나면서
엔돌핀이 솟더라고요.
그 때의 들뜬 마음을 떠올리며 오늘 나를 힘들게한 아가의 투정도 떼도 다 용서하게 되는 거 같아요.
조리원에서 처음 집에 오던 날도 아이가 돌이 지나고나니까 부쩍 생각이 많이 났었거든요.
작년 이맘때쯤 조리원에서 집에 오는날 집 앞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앞에서 아빠와 아기, 엄마와 아기 이렇게 기념 사진을 남겼었는데,
올해 다시 그 계절이 찾아오다니 시간이 참 빠르단 생각이 들어요.
그 사이 아이는 첫 뒤집기, 첫 기어가기, 첫 걸음 등을 거치며 더욱 장난끼 가득한 귀염둥이로 자라고 있답니다.
육아에 지친 엄마에게도 행복한 순간들을 떠올리며 더불어 일상을 기록하게 해주고,
또 길게 보면 아기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은
예쁜 책이에요.
오래도록 잘 간직했다가 아이에게 선물해주고 싶어요
우리아기가 커서 아기를 키울 때에도 함께 읽어보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상기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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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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