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람등급 : 36개월 이상

▶ 공연시간 : 50분

▶ 기간 : 2019.11.13. ~ 2020.01.31.

(수 ~ 금) 오후 2시, (토) 오전 11시, 오후 1시, (일) 오전 11시

▶ 장소 : 윤당아트홀 2관

▶ 기획사정보 : 주최 ㈜이엔티아이

▶ 장르 : 가족/아동극

빅토르 위고의 고전 명작 레미제라블(1862년 作)은 출간된 지 15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동명의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로까지 다양한 시도와 각색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윤당 아트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레미제라블 코제트 소녀 이야기》는, 레미제라블의 일부분인 코제트와 장발장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린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뮤지컬이라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흥미로운 공연이다. 실제 공연에 예쁜 여자 어린이 두 명이 출연해서 더욱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거기에 더해 네 명의 어른, 총 여섯 명으로 구성된 배우들이 익살맞은 표정과 안무를 선보여 재미를 더한다. 레미제라블은 불어로 불쌍한 사람들(Les Miserables)이라는 뜻이다.

줄거리는, 홀로 어린 딸(코제트)을 키우던 팡틴 부인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몽테르메이유 마을에 위치한 워털루 여관의 주인 떼나르디에 부인에게 다섯 살의 코제트를 맡기게 된다. 하지만 떼나르디에 부부는 어린 코제트를 하녀로 부려먹고, 팡틴에게는 딸을 빌미로 돈을 시도 때도 없이 뜯어내기 바쁘다. 팡틴은 어린 딸을 위해 돈을 구하려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팔고, 치아까지 뽑아서 팔지만 결국 병에 걸리고 만다. 이 사정을 알게 된 장발장은, 여덟 살이 된 코제트를 데려오기 위해 워털루 여관을 찾아가고 막대한 돈을 요구하는 떼나르디에 부부에게서 코제트를 데려오는 데 성공한다. 부모의 사랑을 기억할 리 없는 코제트는, 자신에게 조건없는 사랑을 베푸는 장발장에게 아빠라 부르며 따르게 된다.

50분의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공연이라 아이들에게 지루함을 줄 시간조차 없었을 것이다. 공연 내내 활기찬 춤과 노래로 펼쳐지고, 공연을 마친 뒤 배우들과의 촬영까지 진행돼서 너무 좋았다. 관객들 앞에서 어른들과의 무대가 쉽지 않았을 텐데 여관 집 주인딸 에퍼니 역의 소녀가 너무 예쁘고 깜찍했다. 코제트 역의 소녀 또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모습이 기특하다. 네 명의 성인 배우들 역시 멀티 역할을 해내는 데 있어 도가 튼 것 같다. 코믹한 장면들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