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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2.12.20
신현빈 씨가 맡은 서민영 역은 초임 검사의 생기발랄함과 좌충우돌을 보여준다고는 하나 도가 지나치게 가볍습니다. 정의감에 똘똘 뭉친 캐릭터라도 전방향으로 머리 굴려가며 똑똑한 계책으로 싸우는 게 요즘 트렌드인데 그런 건 없어요. 검사일마저 인품 좋은 수사관님이 다 해주시더라고요. 거기에 진도준이 사랑으로 얽혀 있으니 그나마 정의를 위한다는 고민들이 겨우 깊어지지도 못한 사랑과 등가교환될 뿐입니다.
게다가 당시 시대상을 보여준다는 핑계로 부장검사한테 수사과정이 막히고, 그나마 뭔가 수사를 해봐도 결론은 이미 진도준이 자체적으로 진실을 다 밝혀내버린 상태지요. 빵빵 터지는 격렬한 말싸움 전투를 보다가 이렇게 캐릭터가 부실한 서민영 장면으로 전환되면 진척이 안 되는 진도준과의 사랑도 답답하고, 서민영이 하는 일은 주인공 발목잡기에 불과하니 고구마만 목에 걸릴 수밖에요.
이 캐릭터를 굳이 살리고 싶었다면 혼자 힘으로 설 수 있도록 진도준과의 로맨스는 다 쳐내고, 순양가 3남매와 진도준 모두까기로 포지션을 잡았어야 했어요. 아니면 적어도 1회의 차가운 여검사 캐릭터를 유지했어야 하죠. 작품 기획하면서 젊은 층 여성들 설문조사로 로맨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는데 원작 캐릭터를 억지로 사랑꾼으로 만들다 보니 완성도가 많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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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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