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 북소리

달추맘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0.4.28
마크 브룸버그의 '본능'에서 소개한 미네소타 쌍둥이 연구 프로젝트는,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났으나 대부분의 시간을 떨어져 살았던 형제간의 닮은 정도를 조사해 보면 유전자가 인성의 형성에 밀접한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100%일치하는데 다른 가정에서 성장한 형제가 어른이 되어서 만났을 때 모두 같은 이름의 부인과 결혼하고, 같은 종류의 차를 타며, 같은 종류의 담배와 술을 마시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유전자가 인성의 영역까지 지배하는 것일까? 저자는 확률의 수학적 방법으로 이런 현상을 증명하는데 이 내용이 넘 신기해서 나도 계산기를 두들겨 봤다.
한 방에 무작위로 선택된 23명의 사람이 있다면 그 중 생일이 일치하는 두 사람을 찾을 확률은 50%라는 것이다.
첫번째 사람의 생일은 유일하다. 두번째 사람이 첫번째 사람과 다를 확률은 1*364/365 이므로 일치하지 않을 확률은 99.7%. 이는 일치할 확률이 0.3%라는 얘기.
세번째 사람도 같지 않을 확률은 1*(364/365)*(363/365) 이므로 일치하지 않을 확률은 99.2%, 곧 세명중 적어도 두명이 일치할 확률은 0.8%.
이런 논리로 계속 계산을 해보면 23명에 이르렀을 때 일치하는 사람을 찾을 확률은 51%가 된다.
따라서 떨어져 지낸 일란성 쌍둥이가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일들은 텔레파시나 유전자와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확률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인성과 유전자 사이의 관계가 궁금했다기보다 23명만에 같은 생일자가 존재할 확률이 50%나 된다는게 흥미로웠다.
얼핏계산해 보면 적어도 180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나와 생일이 같은 사람을 찾는게 아니라 두명의 생일이 같을 확률을 계산하는 것이므로 저자의 계산법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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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