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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리에서 배우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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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갈비 많이 좋아하시죠? 하나씩 붙잡고 뜯어먹는 재미도 있고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하고 입안에서 씹히는 맛도 좋아 별식으로는 아주 좋은 요리인 것 같습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요리를 하다 보면 항상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뼈가 들어간 재료는 보통 요리에 앞서 차가운 물에 서너 시간 동안 담가 핏물을 빼주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 이유는 뼛속에 고인 피를 제거함으로써 고기가 가진 특유의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게다가 핏물을 빼지 않고 삶게 되면 국물에 핏물이 떠오르고 엉겨 붙어 지저분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사전에 핏물을 빼고 요리를 하는 게 좋습니다. 물에 담가 놓으면 고기 속으로 물이 들어와서 맛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반대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누린내가 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합니다.



게다가 요리를 하려면 미리 양념을 하여 재워두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양념이 고기 속으로 깊숙히 침투하여 요리를 하였을 때 고기의 맛과 양념이 겉돌지 않고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전에 고기를 양념에 재워두지 않고 바로 요리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양념이 깊이 스며들지 않아 제 맛이 나질 않더군요.​





요리를 하기에 앞서 이처럼 사전에 준비가 필요한 것처럼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사전 준비는 항상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 사전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사람과 사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그 결과에 있어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여행을 떠난다고 가정해 볼까요? 가끔씩은 삶에 지쳐 예정에 없이 훌쩍 여행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목적지도 없고 사전 준비가 없어도 상관이 없겠죠. 여행을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될테니까요. 그러나 모처럼만의 해외 가족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해보죠. 국내 여행도 아니고 해외 여행을 떠나는데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고 그냥 부담 없이 떠나보자고 하면 알찬 여행이 될 수 있을까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준비한 만큼 알찬 여행이 될 수 있겠죠.





천재적인 미술가이자 철학자이며 과학자이고 의학자이기도 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천재라는 수식어로도 모자랄 정도로 위대한 업적들을 많이 남겼는데요, 모나리자나 최후의 만찬과 같은 그림은 불후의 명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처음부터 마음에 쏙쏙 들도록 그림을 잘 그린 것은 아닙니다. 본격적으로 그림을 배우기 이전에 산과 들로 쏘다니면서 스케치북에 사람의 얼굴이나 근육, , 각종 동물의 모양 등을 스케치하거나 메모를 했습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그림은 배우지 않고 쓸 데 없이 엉뚱한 짓만 한다고 비웃었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스로 준비가 다 되었다고 생각되자 그는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남긴 작품들은 수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위대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천재적인 미술가로 알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조차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을 준비에만 매달렸습니다. 만약 그가 그렇게 어린 시절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그가 그렇게 위대한 작품들을 남길 수 있었을까요?



말콤 글레드웰이 쓴 아웃라이어라는 책을 보면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서 최소한 1만 시간 이상을 보내야 하고 그렇게 되면 두뇌가 자연적으로 자신이 하는 일을 알아서 잘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1만 시간이란 전문가로 인정받게 되기까지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되겠죠. 요리를 잘 하고 싶은 사람은 1만 시간 이상 요리를 해야 비로서 독창적인 맛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경지에 오르게 되고, 야구선수는 1만 시간 이상을 타격연습을 하거나 수비연습을 해야만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모두가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볼 수 있죠.





자신이 하는 일이나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급하다고 해서, 윗사람이 결과를 빨리 보고 싶다고 해서 사전에 충분한 준비 없이 어떤 일을 시작하게 되면 나중에는 꼭 문제가 생깁니다. 일정도 틀어져 버리고 여기저기에서 생각하지도 못한 문제들이 터져 나옵니다. 기획 단계에서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다양한 관점에서 사업을 점검해보고 예상 문제점들을 검토해본 후에 대응방안을 수립하면 그 이후의 일은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기획단계를 소홀히 하고 넘어갑니다. 그러다가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해결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시간도 생각보다 길어지게 됩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휴먼 네트웍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전에 상당한 공을 들여야만 합니다. 연락도 없던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부탁을 해온다거나, 별로 친하지도 않던 사람이 갑자기 부탁을 해오면 선뜻 들어줄 마음이 생기던가요? 평소 별 일 없어도 안부도 묻고 같이 만나서 커피를 마시거나 술자리를 했던 사람이라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갑작스러운 부탁은 들어주고 싶지 않은 게 인지상정입니다. 꾸준하게 연락하고 안부를 묻고 관심을 보여야만 원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좋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사전 준비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스포츠 경기에서도 사전준비는 참 중요합니다. 상대편에 대한 철저한 전력분석 없이 시합에 나선다면 그 팀은 아주 힘든 경기를 하게 될 겁니다. 예전처럼 스포츠과학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그렇게들 했죠. 선수들의 역량과 당일의 컨디션이 시합 결과를 좌우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처럼 정보가 중요한 시대에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 없이 시합을 하게 되면 그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개인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시를 떠나 귀농을 하거나 개인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재취업을 고려하거나 예전보다 못한 삶으로 돌아가는 것을 봤습니다. 이 분들 모두 사전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귀농을 하겠다고 생각하면 어느 곳으로 가서 어떤 일을 할 것이며,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과 어떤 네트웍이 필요한지 등 철저하게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함에도 그러한 준비 없이 일부터 벌리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백에 구십 이상은 반드시 실패합니다. 개인사업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일에 앞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은 상당히 지루하고 인내심을 요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그 단계에서 지쳐버리거나 포기해 버리고 막연한 희망만을 남기고 맙니다. 그러나 준비가 철저하면 할수록 미래의 삶은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전준비가 철저하면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게 됩니다.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 박물관에는 한 조각상이 있는데 그 아래에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다고 합니다.




나의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내가 누구인지 금방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지만


나를 발견했을 때는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나의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나를 붙잡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며




나의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지 위해서다.




왼손에 저울이 있는 것은


일의 옳고 그름을 정확히 판단하라는 것이며


오른손에 칼이 주어진 것은


칼날로 자르듯이 빠른 결단을 내리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조각상은 무엇을 나타낸 것일까요? 위의 글귀 맨 마지막에 그 답이 있다고 합니다.




나의 이름은 기회.




그렇습니다. 이 조각상은 '기회의 신'이자 제우스의 아들인 카이로스(Kairos)의 모습을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보셨나요? 상당히 의미심장합니다. 무성한 앞머리 때문에 발견했을 때는 쉽게 잡을 수 있지만 뒷머리가 대머리이고 발에 날개가 달렸기 때문에 한 번 지나가 버리면 결코 잡을 수가 없는 것이 '기회'라는 것이죠. 누구에게나 기회는 오지만 그 기회를 알아보고 단 번에 낚아채는 사람은 성공의 길에 오를 수 있는 반면 기회가 다가왔을 때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기 때문에 잡을 수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평소에 기회가 다가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지 못하다면 그 기회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겠죠? 그러니 늘 준비된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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