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진
didini
  1. 기본 카테고리

이미지

도서명 표기
다녀왔습니다, 한 달 살기
글쓴이
배지영 저
시공사
평균
별점9.4 (28)
didini

 



정신없이 바쁜 일과 속에서 퍼뜩 '지금 내가 잘 살고 있는 게 맞는가?', '바쁘게 살면서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가?'라는 질문이 떠오르곤 한다. 하루 종일 일에 치여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지치는 일이지만 육아에서도, 자기계발에도 소홀할 수 없다고 부추기는 매스컴이나 주변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괜스레 나만 홀로 도태되고 있는 것인가란 조급증을 가지게 돼곤한다.









뭐든 다양하게 섭렵해야 하고 사람들과도 두루두루 어울릴 줄 알며 줄어들지 않는 에너지로 활기차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언젠가부터 표준이 돼버렸기에 그에 발맞추지 못하는 삶은 나약하고 지루하게 비칠 수 있다. 젊었을 땐 그런 것들이 싫어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부응하려 노력했지만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한계치가 있음을 늘 나 자신에게 적용하지 못해 더 많이 지쳐했던 것 같다.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사람마다 삶에 지치는 구간이 몇 번씩은 등장한다. 희생과 가족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모든 우선순위가 나보다는 가족으로 향할 때, 상사의 비위를 맞춰야 하며 불합리한 상황에서도 내색하지 못한 채 일처리를 해나가며 나 자신을 꾹꾹 눌러야 할 때 등등, 인생에서 조금만 쉬고 싶다는 메시지를 나는 주기적으로 받기에 한 직장에서 한결같이 일한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얼마나 버티느냐, 잘 견디느냐의 차이겠지만 아마 모든 사람들 마음은 다 똑같지 않을까, 지치면 쉬고 싶고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되찾고 싶은 것이 모두 바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녀왔습니다, 한 달 살기>는 사람들의 기저에 깔린 지친 감정들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제주도로 강원도로 전라도로 전국 각지에서 한 달 살기를 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고 낯선 곳에서의 한 달 살기를 통해 지쳤던 삶을 재충전하고 다시금 힘을 내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긍정적 에너지를 보면서 마냥 부러운 마음보다는 어느새 지쳤던 내 삶도 조금은 위로받고 보상받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의 교류에서 잃어버린 인간의 온정을 느낄 수 있고 그로 인해 삶이 더욱 풍성해지는 것을 경험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얼마간 지친 삶에 영양분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비록 나는 지금 떠나지 못한 채 이곳에 있지만 그들의 이야기로 인해 그들이 낯선 곳에서 보고 느꼈을 풍경과 생각들을 고스란히 느끼며 다시금 재충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 것 같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didini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4.9.30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9.30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4.9.26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9.26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4.9.26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9.26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30
    좋아요
    댓글
    183
    작성일
    2025.5.30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30
    좋아요
    댓글
    167
    작성일
    2025.5.30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6.2
    좋아요
    댓글
    104
    작성일
    2025.6.2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