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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ini
- 작성일
- 2016.11.30
종묘로 떠나는 힐링여행
- 글쓴이
- 이향우 저
인문산책
서울에 있는 궁은 몇번씩이나 가보았는데도 정작 가까이 있는 종묘는 가본적이 없다.
이번 여름 휴가 때 자칭 서울 역사투어를 하기로해놓고서는 살인적인 더위에 기가 꺽여 이번에도 종묘를 가보지 못했다. 봄에 종묘제례악을 보지 못해 속상했었던터라 휴가땐 꼭 가보아야지했던 곳이었는데 말이다.
같은 문화재이지만 가까이 있는 궁과 달리 종묘는 선뜻 찾아 나서지지 않는다.
신들을 모셔둔 곳이라는 인식때문이지 않나 싶다.
종묘는 서울시 종로 3가와 4가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종묘 앞 공원을 재정비해야한다는 여론에 올 3월에 종묘 앞 광장이 새롭게 조성되었다고한다. 재작년에 덕수궁 체험을 하며 하마비 앞에서는 말에서 내려야하지만 실제로 임금님은 내리지 않으시는데 그런 임금님도 종묘 하마비에서는 내렸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책을 보니 연을 타고 궁을 나선 왕은 실제로 하마비 앞에서 내리지 않고 잠시 가마를 멈춰 마음을 경건히 하는 예를 취하고 출발했다고 나와서 종묘 하마비에 대한 오류를 바로 잡을 수 있었다.
풍수지리적으로 기의 흐름을 막기 위해 조성한 둔덕인 가산의 흔적을 사진으로 보며 아무 지식없이 가서 보았다면 낮은 언덕정도라고만 생각했을 듯해서 문화재를 대함에 있어 사전지식 없이 보는것과의 차이가 크게 다가왔다.
유교사상이 오랫동안 내려왔던 우리나라는 '혼백'에 대한 인식이 남다른데
"묘는 조상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받는 곳입니다. 옛사람들의 생각으로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은 혼백이 온전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죽으면 혼은 하늘로 가고, 몸을 지탱하던 백은 땅으로 갑니다. 이때 사람들은 혼을 위한 구조물로 묘(사당)을 짓고, 백을 위해서는 무덤을 만들었습니다."
이 글을 보면 조상님들이 혼백을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종묘가 어떤 의미인지 잘 나타내주고 있어 아이들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더불어 알지 못했던 후궁의
사당이 소개되어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는데
우리가 사극에서 악녀의 이미지로 많이 알고 있는 장희빈을 비롯하여 조선의 국왕을
낳은 생모이지만 왕비에 오르지 못한 후궁 일곱분의 신위를 모신 사당인
칠궁도 볼 수 있었다.
봄에 딸아이와 고궁박물관에 가서 제례 때 쓰이는 제기나 제례악에 쓰이는 악기를 본 적이있었는데 책에서도 소개되고 있어서 반가운 마음으로 보게 됐다.
종묘에 대한 내용들이 꼼꼼하고 자세하게 나와있어 즐겁게 볼 수 있었고 제목 그대로 힐링이 되는 역사체험을 하고 온 기분이 들었는데 딸아이와 이번 겨울방학에는
꼭 종묘에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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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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