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섀넌은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정보화 시대의 아버지라 불리는 천재 수학자 겸 공학자이다. 조지 불의 논리대수를 전기회로로 구현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하여 효율적으로 전기회로를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한 그의 석사학위 논문은 컴퓨터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또한 비트, 엔트로피, 압축 및 원천부호, 채널용량 및 채널부호 등 현재 정보이론으로 불리는 모든 개념들을 정립한 1948년에 발표된 그의 기념비적인 논문인 '통신의 수학적 이론'은 오늘날 정보화 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 도서는 이렇게 위대한 - 앨런 튜링 및 폰 노이만 등 천재 과학자와 더불어 컴퓨터의 토대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혼자서 현재 휴대폰 등 모든 통신 시스템의 주요 개념들을 만든 - 클로드 섀넌의 일대기를 다룬 도서로서 정보화 시대 및 그 역사에 대해 궁금한 분들에게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책이 되리라 생각된다. 참고로 클로드 섀넌에 대한 일대기는 아니지만 관련 내용이 많이 서술된 도서로는 제임스 글릭의 '인포메이션', 존 거트너의 '벨 연구소 이야기'도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