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가을하늘
- 작성일
- 2012.12.19
미아리 서신
- 글쓴이
- 이미선 저
이마고데이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미아리 사람들이 이미선 약사의 입을 빌어 보내는 편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성매매 집창촌 거리감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곳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기도 하고 애써 사회의 다른 부분을 쳐다보려고 하는 것이 보통사람의 심리라고 생각합니다.
그곳도 사람사는 곳이고 많은 아픈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머물러 있는 곳이라는 걸 알지만 사회의 어두운 이면이라 입에 올리기를 꺼리는 곳 그곳에서 온 편지가 책으로 묶어 나왔네요.
미아리 서신~
어떤 사연들이 들어 있을까 하는 궁금증과 호기심이 먼저였던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누군가는 가족들에게 잊혀져 이곳에 왔고 누군가는 스스로 사회에서 떠올다 이곳에 오게된 사람들이 제각각 자신만의 상처를 가지고 도착한 곳 미아리 텍사스 그곳은 사회의 아픈 부분이 그대로 담겨 있었고 가슴아픈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고 못내 이룬 희망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고 어느새 바람처럼 잊혀져버린 사람들이 함께 기대고 사는 곳이 되어 버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간 중간 그곳의 사진이 들어 있어 좀더 인간적인 부분이 더 느껴지는 따뜻함을 보았습니다.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크고 작은 문제들과
얽힌 사람과의 관계의 실타래를 푸는 일은
어찌 보면 우리네 사람들의 영역이 아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씩 길을 잡아 풀어 보려 해도 어느새 더 엉키고 더 어지러워져
두 손 두 발 놓고 털퍼덕 주저앉아
울고 마는 제 모습을 삶 가운데 종종 보게 됩니다.
책의 많은 내용중에서 가장 마음을 울리는 구절입니다.
세상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고 어지러져 갈때 사람은 주변에 도움을 바리기도 하고 누군가의 구원을 기원하기도 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안타깝기도 하고 안타까운 현실에 화가 나기도 하고 모진세월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현재의 삶이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어 현재를 더 열심히 살아가도록 힘을 많이 받았습니다. 삶의 모습은 다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편견의 시각으로 미아리텍사스를 기억하지 않게 되었어요.
사회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이 희망을 키우며 사는 곳이라 더 38통의 편지가 더 따뜻하게 다가오는것 같아요.
사회의 모진 외면속에서 사람사는 곳이는 미아리 텍사스 그곳에서 들려오는 또 다른 소식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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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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