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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dnxoghk
- 작성일
- 2022.8.29
가짜 노동
- 글쓴이
- 데니스 뇌르마르크 외 1명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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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과 목차만 봐도 이 책이 얼마나 신랄할지 기대가 되어 견딜 수가 없었다.
1장 노동에 대한 신앙, 우린 대체 온종일 뭘 그렇게 하는가
2장 사회적 금기, 바쁘지 않다는 말
3장 텅 빈 노동의 네 가지 유형: 빈둥거리기 시간 늘리기 **일 늘리기 일 꾸며내기**
9장 그 회의에 안건은 없었다, 회의라는 만성 질병
11장 아무도 읽지 않는 허위 보고서
위 몇 가지 목차들은 나를 기대하게 만든 제목들이다.
지식과 어휘력이 부족해서 정확히 표현할 수 없었던 ‘답답해서 디비지게 만드는’ 어떤 행위를 전문가가 책으로 써줬다니. 안 읽고 베길 수가 없다.
만듦새
타이포에 초록색박으로 표인트를 주었다.
실제로 보면 초록색 부분이 반짝거린다.
책과 찰떡같다고 느꼈다. 짧으면서도 강렬한 제목을 자랑하면서 이 책에서 그렇게 부르짖는 쓸모없는 것을 제거한듯한 느낌.
내용
내가 이 책에서 가장 기대한 신랄함은 만족하고도 남았다.
알라딘에 “책이 양손에 칼을 쥐고있음…너무 시원하고 나도 썰림” 하고 간단히 평을 남겨두었는데 꽤나 공감한 사람이 많았다.
이 책은 그저 의미없는 시간 떼우기 외에도 수많은 ‘가짜 노동’을 지적한다. 핵심업무와 멀어지면 ‘가짜 노동’이라고 선언하는데 핵심업무와 멀어지는 수많은 경우의 수를 다 다루고 있다.
- 내가 별 일 없는 직원처럼 보일까봐 집에 갈 수 없는 경우
- 탁상공론인 관료주의적 해결책 때문에 오히려 방해를 받는 경우
- 할 일 없는 직장상사의 도전을 위해 야근하지만 핵심업무는 아닌 경우
- 업무가 아니라 업무 보고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게 되는 경우
- 상위의 기관 또는 성과가 좋은 기업을 무작정 따라 무언가를 진행하는 경우 등등
이런 행동들은 그저 할 일이 없는데 부풀려서 돈을 받는 개인의 게으름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의 노동 시간을 늘리는 악순환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저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이 넘쳐나는 상황을 설명하기보다는 노동에 대해 좀 더 근본적으로 고민하고 노동을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을 박박 찢는다.
아주 도전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절절히 공감이 가는 책이었다. 다소 아프지만 이 책을 모두 읽었으면 했다.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는 중간 중간 나오는 책이다. 한국에 번역이 안된 책도 있는 것 같지만 외국에서는 이미 가짜 노동, 텅 빈 노동을 고발하는 책이 꽤나 발간된 것 같다. 이 책들이 중간중간 나오며 분위기를 환기하는데 읽어보고 싶은 것 투성이다.
- 도시에서 빈둥거리기
- 큐브, 칸막이 사무실의 은밀한 역사
- 게으름아, 안녕? 회사에서 가능한 한 적게 일해야 하는 이유와 그 방법
- 불쉿잡
- 텅 빈 노동
- 산송장
- 프랑스인이 전 고용주를 지루한 일을 시켰다고 고소하다
- 감사사회
등이 특히나 눈에 띄고 읽고싶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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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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