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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길
- 작성일
- 2024.2.6
삼각형은 힘이 세다!
- 글쓴이
- 김성화,권수진 글/황정하 그림
와이즈만북스(와이즈만 BOOKs)
#미래가온다 #삼각형은힘이세다 #기하학 #유클리드 #플라톤 #도형
<미래가 온다>, 참 재미지는 시리즈다.
가볍지 않은 주제를 어린이 독자에게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것인지 고민한 흔적이 묻어난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흥미를 잃지 않도록 호기심을 자극하는 노련한 책이다.

이번에 만난 수학 편 네 번째 이야기인 <삼각형은 힘이 세다> 역시 만족스러웠다. 아니 즐거웠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 치부하고 만만하게 읽기 시작했는데 아뿔싸! 어느새 빠져들어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아쉬워했다. 왜? 너무 재미지니까. 이렇게 수학을 만날 수도 있다니 요즘 어린이 독자가 부러울 지경이다. 지겨운 연산과 외워도 외워도 끝이 없는 공식에 파묻혀 딱딱하게 수학을 배운 세대로서 느끼는 푸념은 뒤로하고 이 책의 매력을 살펴보자.
사고팔고 셈하기 위해 생겨난 실용적인 수학이 아니라 생각하고 증명하는 수학자의 수학을 이야기한다.
'기하학'이라 부르는 수학을 삼각형 중심으로 호기심을 유발하는 적절한 질문과 환기, 예시를 통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준다.
[수가 좋아? 도형이 좋아?]로부터 시작한 질문은 차츰 확장하여 [수학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우주로까지 넘어간다.
유명한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플라톤은 아카데미 문 앞에 이렇게 적어놓았다고 한다.
"기하학을 모르는 자, 이 문으로 들어오지 말라!"
플라톤은 왜 이렇게 적어놓았을까? 특별한 학문이라 생각해서일까? 사실 플라톤은 모든 사람이 기하학 지식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믿었다. 그의 생각이 잘 드러난 친구네 하인과의 일화까지 더해지니 쏙쏙 이해가 된다. 그가 말한 대로 우리 머릿속 어딘가에 저장된 수학 지식을 꺼내기만 하면 될 것 같아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어쩌면 내가 벌써 알고 있는 것일지도. 자연스레 자신감을 심어주고 동기부여가 된다.
기하학을 만든 유클리드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어느 날 갑자기 허공에 점 하나를 찍은 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점은 크기가 없다."
점은 있는 데 없다. 없는 데 있는 거다. 이 놀랍고 어려운 생각에서부터 여러 도형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유클리드가 완전히 새로운 수학을 만드는 과정을 차근차근 살펴본다. 점, 직선, 삼각형, 사각형, 원 등 평면도형에서 입체도형까지 신기한 기하학의 세계가 펼쳐진다.
건축에 영향을 미친 힘센 삼각형, 세상에 딱 5개뿐인 정다면체, 존재할 수 없는 <걸리버 여행기> 속 거인국의 거인 등 우리가 알지 못하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기하학은 우리의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알면 알수록 경이로운 기하학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놀라기는 이르다.
[수학계 최고의 미스터리], [수학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를 통해 어마어마한 사실을 밝히고 있다.
수학자들은 평평한 종이 위에서의 기하학이 아닌 어디에서나 가능한 새로운 기하학을 만들어내게 된다. 이는 우주의 비밀을 설명하는 데 쓰이게 되고, 온 세상은 발칵 뒤집혔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유머를 잃지 않는 <미래가 온다> 수학 04. <삼각형은 힘이 세다>를 만나 새로운 수학의 세계에 발을 내디뎌보자. 수포자가 뭐예요?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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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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