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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넵
  1.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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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BOOK 세트
글쓴이
무라카미 하루키 저
문학동네
평균
별점9.1 (49)
하넵

 

 



1Q84 문고판
     -무라카미 하루키

2016년 06월 01일 출간.
 (기존 양장본 출간일: 1Q84 BOOK 1- 2009년 08월 25일, 1Q84 BOOK 2- 2009년 09월 08일, 1Q84 BOOK 3- 2010년 07월 25일)


무라카미 하루키는 워낙 유명해서 알고 있었다. 1Q84, 상실의 시대 혹은 노르웨이의 숲 저자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딱히 끌리지 않았다. 하루키를 마주한 사람은 하루키 월드에서 빠져 나올 수 없다는 데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관심이 안 가는 걸 어쩌나. 미루고 미루다 결국 [기사단장 죽이기]로 알게 되었다. [기사단장 죽이기]는 블로그에 서평을 쓰기 전에 읽었다. 뭐랄까? 하루키 월드가 뭘 뜻하는 지 알게 됐지만 내 취향은 살짝 벗어났다. 음, 그래도 무시 못 할 신기한 소설이다. 하루키 작가의 책이 어떤 느낌인지 대강 알 것 같았다.

[1Q84]는 살 생각이 없었다. [기사단장 죽이기]가 막 엄청 재밌는 책도 아니었고 잔잔했다. [1Q84]도 마찬가지 일거라 되뇌이면서 나도 모르게 책을 사고 있었다. 바로 이 묘한 매력을 하루키 월드라 부르는 것 같다. 분명 자극적인 소재와 뛰어난 상상력으로 쓰여진 책인데, 크게 사건이 벌어지 않고 특이점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그러면서 순식간에 읽게 만드는 매력말이다. 문고판으로 산 이유는 단순했다. 양장은 책 표지가 너무 맘에 안 들었다. 나는 글씨 크기와 양장은 상관 없으니 훨씬 이쁘며 가벼운 문고판을 선택했다. 문고판의 크기는 대략 삼성 갤럭시 노트 5정도? 높이는 같으며 넓이는 좀 더 넓다. 난 손이 작은 편인데 내 손에 딱 맞았다. 들고 다니기도 편해서 출퇴근 시 유용하게 읽었다.

[노르웨이의 숲]을 먼저 구매했는데, 정말 책 표지도 이쁜데 손이 가질 않았다. 그래서 며칠 째 들고 다니기만 하다 [1Q84]를 구매해서 먼저 읽었다. 물론 다 읽고 나서 바로 [노르웨이 숲]을 보게 될만큼 묘한 매력이 있다. 기대치가 최저를 찍으며 들고만 다니던 책을 순식간에 읽어 버렸다면, 하루키의 필력은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생각한다.

 

 

 



정체된 수도고속도로 터널 속의 택시. 그 안에는 FM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를 들으며 이동 중인 택시기사와 아오마메 둘이 타고 있다. 아오마메는 우리말로 해석하면 '푸른 콩'이란 뜻인데, 특이한 이름으로 자주 놀림 받지만 스스로는 별로 신경 안 쓴다. 아오마메는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를 모른다. 도입부를 듣고 바로 떠올릴만큼 자주 듣던 곡은 더더욱 아니다. 그럼에도 아오마메는 단번에 <신포니에타>임을 알아챘다. 무언가 이상하다. 정체되어 있는 터널과 안정적인 택시, 나긋한 택시기사도 그대로며 자신도 그대로다. 아오마메는 아무래도 이상했다. 약속 시간에 늦을지도 모르는 아오마메에게 택시기사는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수도고속도로에는 비상 계단이 있다는 것. 이용하는 건 자유지만 모든 일이 겉보기와 다르다는 말을 건넨다.

"그래서 그런 평범하지 않은 일을 하고 나면 일상 풍경이, 뭐랄까,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하지만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하세요. 현실은 언제나 단 하나뿐입니다."

바람은 거칠고 치마를 입은 다리는 철책을 넘어 비상 계단을 올랐다. 스타킹은 찢어지고 하이힐은 벗은 채 가방에 넣어 뒀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지켜내는 약속은 대체 무엇일까? 4월 초지만 찬기가 가시질 않았다. 아오마메가 입은 얇은 정장은 그 추위를 견뎌내지 못하고 몸을 떨리게 만든다. 터널 속 정체된 사람들은 관심과 무관심, 부러움과 경멸의 시선으로 아오마메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결국 비상 계단을 올라갔고, 이제 다시 반대편으로 내려가면 된다. 내려가는 동안 오쓰카 다마키를 생각했다. 다마키는 오랜 시간 혼자였던 아오마메의 유일하게 깊은 친구였다. 그녀는 다마키와 나눴던 일들을 생각하다, 문득 비상계단이 위험해 보이므로 정신을 다 잡고 내려갔다. 방금까지 1984년 4월이었다.


 

 

 

 



덴고는 한 장면을 생각하게 되면 몸이 멈춘다. 마치 어지러움이 도진 것처럼 주위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눈을 꼭 감게 된다. 그러는동안 그의 머리 속에는 어머니와 낯선 남자가 보인다. 흰색 블라우스 사이에 얼굴을 파묻는 낯선 남자와 어머니의 표정. 덴고는 그 장면이 시도 때도 없이 갑자기 나타난다. 그럴 때면 잠시 잠을 잔 느낌이다. 사람들에게는 머리가 어지러워 잠시 휴식을 취하는 척한다. 이번 '발작'은 길게 이어졌다. 뒤이어 "덴고"를 부르는 다마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마쓰는 소설 공모전에서 알게 된 사람이다. 학원의 수학 강사였던 덴고에게 다마쓰는 공모전 작품들을 1차로 걸러내는 일을 맡겼다. 덴고도 작가다. 아니 예비 작가랄까. 탁월한 문장력을 갖춘 그는 공모전에 여러 번 넣어 보지만 좌절하기 일쑤다. 그런 그에게 작품성을 판단하는 능력이 있다는 걸 다마쓰는 알고 있다. 계속 글을 쓸 수 있게 도움을 준 다마쓰는 평소와 다른 제안을 덴고에게 전한다.

공모전 출품작 중 후카에리의 [공기 번데기]가 다마쓰의 눈에 띄었다. 그러나 열 일곱살의 그녀가 엄청난 상상력과 흥미를 두른 책에 문장력까지 넣는 건 무리였다. 이대로 가면 수상 작품들 사이에 끼지 못 한다. 다마쓰는 덴고에게 [공기 번데기]를 수정하자는 제안을 걸었다. 탁월한 문장력의 덴고가 이미 거의 완성된 [공기 번데기]를 고치기만 한다면 수상작 이상으로 베스트셀러가 된다. 덴고는 위험하다 생각하면서도 후카에리를 직접 만나고 알 수 없는 끌림으로 [공기 번데기]를 맡게 된다.


코뮌 이란?  12세기에 북프랑스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성립되었다. 서로 평화를 서약한 주민의 공동체로서,
사회질서를 도모하기 위해 주민이 상호부조를 명세하고 단결하며 왕 또는 영주로부터 특별히 사회단체로 인정을 받은 것.


1Q84에서는 코뮌 관련 사건이 중심이다. 코뮌이 무엇인가? 인터넷에 찾아보니 사전적 의미가 정확하게 나와있어 금방 이해가 되었다. 좀 더 자세히 얘기해보자면, 코뮌은 한 독립적인 주체라고 볼 수 있다. 자신들의 작은 도시를 만들어 새로운 법,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세상과 벽을 둔다. 각각의 코뮌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이 공동체 생활로 평등히 일하며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질서를 지키지 않는 자는 추방된다. 1Q84에서는 '선구'라는 단체가 코뮌의 대표적인 예다. 유기농 채소들을 판매하는 것 이외에도 의심스러울만큼 막대한 자금과 점점 늘어나는 영토는 마치 교회같기도 하다.

얼마전에 [휴거 1992]를 정말 재밌게 봤는데, 그 상황과 비슷한 사이비처럼 느껴졌다고 할까? '선구'의 지도자인 남성이 '후카에리'의 아버지였고, 진실을 숨긴 채 선구에서 탈출한 후카에리는 [공기 번데기]로 인해 쫒기는 신세가 되었다. 후카에리는 덴고에게 리틀피플을 조심하라고 말하며 조금씩 그에게만 진실을 알려주고, 덴고는 자신조차 가늠하지 못하는 거대한 비밀과 자신이 엮여야만 하는 이유를 찾아나간다.

 

 

 

 


아오마메는 스포츠센터의 트레이너다. VIP 회원으로 있는 노부인에게 가정폭력을 행하는 남성들을 살해하는 일을 의뢰받는다. 늦지 말아야 할 약속도 가해자를 살해할 의도를 가진 약속이었다. 바늘보다 가는 침(?)으로 급소를 찔러 피 한 방울 남지 않게 처리해야 돌연사, 자연사로 증거인멸이 가능하다. 노부인의 경호원으로 있는 다마루와 연락을 취하며 안정을 보장 받는다. 노부인은 가정폭력으로 도망친 여성들을 위한 보호시설을 만들었는데, 그곳에 '선구'에서 도망쳐 나온듯한 아이가 찾아온 뒤, 성폭행의 흔적으로 분노를 가진 그녀는 아오마메에게 '선구'의 지도자를 살해하라는 의뢰를 남긴다.

아오마메는 그 사이에 달이 두 개인 하늘을 보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하얀 달과 그 옆에 작은 녹색 달. 뭔가 이상하다. 아오마메는 자신이 있던 세상과 다른 세상에 건너 왔다는 걸 느끼고 현재의 세상을 1Q84라 부르게 된다. '선구'에 대해 알아가던 중 자신과 초등학교 동급생이었던 덴고의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그 또한 '선구'와 관련되어 위험하다는 것도. 아오마메의 첫사랑이었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단 사실은 1Q84에서 덴고를 찾아내야 한다는 확신에 차게 만들었다.


 

 

 

 


덴고의 아버지는 NHK 수급원이셨다. 자신의 일만 사랑하셨던 아버지를 덴고는 용서할 수 없었고, 그를 떠나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후카에리와 엮이기 시작하면서 아버지가 있는 요양원에 찾아가게 된다. 거의 의식조차 없는 그에게 [고양이 마을]이라는 책을 읽어주며 잠시 지내게 되고, 그 사이에 아버지는 급작스럽게 악화되셔서 수술실로 가게 된다. 그리고 덴고는 빈 침대에 공기 번데기가 자라난 걸 보았다. 피넛 모양의 하얗고 불투명한 실로 짜여진 공기 번데기 속에서 나온 것은 10대의 아오마메. 덴고 또한 그녀를 못 잊고 아직도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그녀의 모습을 보게 된 후, 후카에리의 [공기 번데기]는 사실이란 걸 깨닫는다.

리틀피플의 눈을 피해 후카에리가 덴고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열 일곱의 누구나 눈이 갈만한 모습이지만 어째서인지 덴고는 이성적인 마음을 품지 않는다. 라고 적혀 있는데 덴고가 자꾸 후카에리의 외모와 가슴을 본다. 이 부분에서 덴고가 자꾸 가슴이 아름답다 어쩐다 가슴 태가 드러나는 옷을 입어야 사람들이 책을 많이 산다, 이런 소리를 하는데 변탠 줄.. 그래놓고선 후카에리에게 마음을 전혀 품지 않았다는 건 어째서일까. 일본의 관대한 성에 대한 생각이라 하겠다.

천둥치는 밤. 덴고는 후카에리와 관계를 가진다. 덴고는 자다 일어나 온 몸이 움직이지 않음을 느끼고, 후카에리가 그의 위에서 관계를 맺는 장면은 불쾌했다. 그러면서 후카에리는 연결고리가 되었다. 덴고는 그 후에도 자주 후카에리의 몸을 상상한다. 사실 이 부분에서는 뭐가 이래, 싶었지만 이미 거의 다 봤기에 참고 넘어갔다..

 

 

 



마찬가지로 천둥치는 그날 밤. 아오마메는 드디어 '선구'의 지도자를 죽이게 된다.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아오마메에게 진실을 말해주는 그는 이미 고통스러워 했다. 자신을 제발 죽여달라며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말에 아오마메는 덴고를 부탁하며 그를 살해한다. '선구'의 지도자를 살해한 후 자신들을 추적해오는 '선구'의 눈을 피해 잠적해버린 아오마메는 뜻밖의 소식을 알게 된다. 덴고는 가까이 있다. 그리고 자신은 덴고의 아이를 임신했다. 분명 최근 누구와도 관계를 맺은 적이 없는 그녀는 천둥치는 그날 밤 알 수 없는 연결이 생겼고, 그로 인해 자신이 임신했다고 느꼈다. 이게 무슨 말이 되는..ㅎ 그렇지만 꾹 참고 보았다.

덴고는 점점 옥죄여오는 진실이 두려우면서도 꿋꿋하게 파헤친다. 밤에 놀이터에 앉아 생각하던 그는 하늘을 보았으며 떠있는 두 개의 달에 놀랐다. 바로 후카에리 소설에 나오는 달과 똑같은 모습으로 떠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덴고 또한 현실과 다른 세상임을 눈치챈다. 덴고는 현재의 세상을 '고양이 마을'이라 칭하며 언젠가 문이 닫히기 전에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보면서 참을 인을 새긴지 몇 번일까. 필요 이상의 의미 있어보이는 일과 물건들은 모두 맥거핀이라는 걸 안다. 그러므로 걸러내며 읽는데 머리도 쓰게 되고 시간도 든다. 더군다나 선정적인 묘사가 너무 많아 눈을 돌리지만 그럼에도 보게되는 특이한 구성이다. 거의 마지막 3에서 몰아치는 듯 아오마메와 덴고의 만남은 마무리를 짓기에 충분했다. 대신 1, 2권은 잔잔하게 흘러가 1권에서 손을 뗀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다.

 

 

 



아오마메는 우연히 놀이터에 앉아 있는 덴고를 보게 된다. 바로 뛰어 나갔지만 덴고는 사라진 후. 덴고를 다시 보기 위해 그녀는 베란다에 망원경을 둔 채 밤마다 쳐다보기 시작하고, 결국 덴고를 만나게 된다. 그렇다면 후카에리는 어떻게 될까? 1Q84, 고양이 마을로 불리는 이 세계는 어떻게 탈출할까? 자신들을 위협하는 '선구'에게 도망칠 방법은 무엇일까? 3권 막바지에 가서도 의문점이 너무 많아 끝날 때까지 아리송 했다. 두꺼운 책 3권 분량의 글들은 순식간에 읽을 정도로 흡입력은 대단했다.

다 읽은 후 아, 이게 하루키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읽는 내내 아, 이건 어떤 것 같아! 할 수 있는 부분이 마땅찮았다. 내가 서평을 남길 인상적인 부분이 그만큼 없었다는 말이다. 잔잔하게 흘러간다는 말 밖에 못 하는 마음을 누가 알아줄까! 그럼에도 최대한 내용과 나의 생각을 정리해가며 다시금 소설을 되짚어 보았다. 아직도 의문이 남는 후카에리와 리틀피플, 공기번데기와 아버지의 연관 관계, 어머니의 회상, 노부인의 딸과 다마키가 비슷해 보이는 이유 등등 너무 많은 의문이 있다. 그러나 [기사단장 죽이기]에서도 그랬듯 역시나 맥거핀이라고 단정지을 수 밖에 없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게 뭐야? 이게 무슨 뜻이야? 하며 서평을 찾아봤겠지. 그러나 아무 이유 없다! 그냥 장치일 뿐이다! 내가 이해 못하는 부분은 그렇게 생각하고 살포시 넘겨본다. 


1Q84는 서평하기 애매한 소설이었다. 일단 1, 2, 3권이 각각 다른 날짜에 나왔는데 한 권씩 하자니 설명할 것들만 많고 내 후기는 애매한 것 같아서 한번에 썼다. 서평이 아니라 거의 논문 수준으로 길어졌다.. 1Q84를 읽은 후, 서평을 찾아봤는데 재미난 글을 하나 찾았다. 상실의 시대를 20대에 읽고 저질이라 생각했지만 1Q84를 40대에 본다면 다른 점을 느낀다는 글이었다. 약간 나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는 게 공감이 많이 갔다. 언젠가 나중에 보면 하루키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는지 느낄지도 모르겠다.



여담으로 나는 글쓰기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에 마지막에 맞춤법 검사를 해본다. 항상 열 개 이상의 틀린 부분이 있었는데, 이렇게 길게 썼는데 어긋난 부분은 한 군데도 없었다. 기쁜 마음으로 스스로 잘했다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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