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어서 육아에 관한 책을 잡히는대로 읽었다.

육아서를 많이 읽으면 나의 부족한 부분들이 채워지고 아이들에게 더 질 좋은 양육을 해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몸이 아무리 피곤해도 힘들어도 책을 읽고 또 읽었다. 

그게 바로 내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은 후, 순서가 잘못되었다는 걸 바로 깨달았다.

적어도 크리스천이라면,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에게 이 아이들을 왜 맡기셨는지 먼저 구하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기울였어야 하는데,,,

자녀 양육의 '이유'를 찾기보다는 '방법'만을 찾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이 사실을 깨닫게 되어 하나님께 너무도 감사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아이들을 양육하는 일이 이렇게나 힘든일인 줄 몰랐다.

왜 아무도 나에게 이야기해주지 않은거지? 결국에는 남을 향한 원망도 하게 되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되돌아간다해도 나는 결국 똑같은 선택을 하게 될 거지만!

언젠가 내가 힘든 이유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졌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다.

정답이다. 아이들을 키우며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어려움을 고백하며 그의 인도하심을

믿었어야 하는데 나는 전혀 그러질 못했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기울이기보다 내 생각대로만, 내 판단대로만 했다.

그러니 상황은 더 어려워질수 밖에...

부모학교, 이 책을 통해 내가 부모됨을 이유를 다시 찾게 되었고,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자녀양육의 이유와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스터플랜이 있음을 믿게되었고, 그로인해 자녀양육에 대한

내 어깨의 짐을 많이 내려놓을 수 있었다. 가끔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날이 많았는데 하나님앞에서 내 한계를 인정하고 더 잘하려고 하는 동기를 갖게되니 

죄책감 또한 어느정도 덜어놓을 수 있었다. 이제 죄책감을 덜어놓은 그 마음의 자리에 하나

님과 아이들을 더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고 뭔지모를 마음의 충만함과 사랑을 다시 되찾은 것 같다.

그동안 아이들을 양육하느라 하나님과의 시간을 가지지 못했는데, 책을 읽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고 그 사랑을 받아 아이들에게 더 다정한 엄마가 될 수 있었다.

아이들을 보며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니 기쁘지 아니할 수 없었다.

오늘 낮엔 아이들과 함께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가지 못했던 교회엘 갔다.

목사님과 간사님들을 비롯한 우리 가정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함의 표시를 하고

싶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호두과자를 사서 드리고 왔다.

오랜만에 섬김으로, 교제로, 마음을 나누고 오니 그동안 아팠던 몸도 나은 느낌이다.

자녀양육의 절반은 경청이라고 한다. 

우리의 작은 숨소리에도 반응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도 우리아이들의 작은 몸짓, 표정

하나에도 반응하고 귀기울일줄 아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매일 매순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루하루 하나님과 소통하며 우리와 우리 가정 모두

친밀한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지는 자녀들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