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꽃이피다
- 작성일
- 2015.9.5
피터래빗 시리즈 전집
- 글쓴이
- 베아트릭스 포터 저
현대지성
봄날 숄과 챙이있는 모자를 쓰고 숲속길을 가는 오리, 푸른 자켓을 입고, 텃밭에서 싱싱한 상추와 무를 먹고있는 토끼, 하얀 연꽃이 피어었는 연못에서 낚시하는 개구리, 알록달록한 꽃밭에서 나비와 놀고 있는 고양이들 등 <피터 래빗 시리즈 전집>은 아름다운 호수와 농장, 숲속을 배경으로 다양한 동물들이 주인공인 동화이다. 세밀하게 그려진 컬러 삽화가 많이 수록되서 눈도 즐겁고, 흑백으로된 스케치도 삽입하고, 미발간분도 추가되서 좀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더 다양하고 풍성하다.
이 책의 저자인 베아트릭스 포터는 상상으로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생쥐를 잡았던 경험, 토끼를 실제 기른 경험 등 자신이 겪었던 일이나, 사촌, 세탁소 아줌마 등 주변 사람들이 겪은 일에 상상력을 더해서 스토리를 만들어서 좀더 리얼하고, 이야기가 다양하고 실제 일어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나서 나도 주변을 유심히 보게 되고, 어떠한 결과물을 보고 스토리를 상상하게 되는 등 자극을 받게 되었다. 스토리와 삽화의 배경도 호수가 있는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나중에 농장을 사게 되서면서 그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스토리도 더 많이 탄생하고, 실제 모습을 담아서 아름다운 삽화도 탄생 한 것 같다.
27개의 다양한 스토리가 나오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스토리는 '파이와 파이 틀 이야기'와 '벤저민 버니 이야기', '못된 생쥐 두마리 이야기' 이다. 그 중에 하나만 소개하면, '파이와 파이 틀 이야기'는 고양이가 개를 저녁식사에 초대하면서 생기는 헤프닝이다. 개는 고양이가 쥐고기 파이를 줄 것으로 예상해서 거절하고 싶지만, 예의 없는 것 같아서 소고기 파이를 만들어서 몰래 고양이 집의 오븐에 넣어둔다. 사용안하는 오븐에 넣어둔 것이라서 결국 쥐고기 파이를 먹게 되는데 개는 그것도 모르고 너무 맛있게 먹는다. 문득 자신이 파이 틀에 구은 것을 생각이 났는데 파이 틀이 안보여서 자기가 파이 틀까지 먹었다고 주장하고, 고양이는 쥐고기 파이는 틀을 안 넣고 만든다면서 안심시키지만, 계속 아프다고 해서 까치 의사를 부른다. 아무리 봐도 파이 틀은 안나오고 개는 다른 오븐을 열어보고 자신이 먹은 것은 쥐고기고 파이 임을 알게된다. 몰래 다시 소고기 파이를 가져가려고 파이를 밖에 내놓는다. 나중에 돌아갈때 보니 까치들이 소고기 파이를 다 먹고 파이 틀만 남겼다. 모두가 다 가고 나서 고양이는 파이 틀이 밖에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서 사건의 전말을 알게된다. 이 스토리는 짧지만 강한 메세지를 준다. 편견을 갖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든 헤프닝은 편견에서 시작되었다. 개는 쥐고기는 먹으면 큰일 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실제 너무 맛있어서 4접시를 먹는다. 자신이 틀을 먹었다는 생각에 빠지니깐 실제 파이 틀을 먹지 않았는데도 배가 아픈것 처럼 느낀다. 이렇듯 틀에 갖힌 생각은 사실을 냉정하게 보지 못하고 왜곡하게 된다. 좋은 메세지의 내용이였다.
위의 소개한 내용 외에도 재미있고, 따뜻한 내용이 많다. 스토리는 짧게 구성된 것도 있고 긴 스토리도 있고, 내용은 짧지만 다양한 교훈을 담고 있다.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 편견을 가지면 안된다는 메세지, 못된 행동을 하면 벌 받는 다는 메세지, 힘들일이 있을때 서로 도와야 한다는 메세지, 부모님 말씀을 어기면 나쁜일이 생긴다는 등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이라서 아이가 있는 부모님들께 권장하고 싶고, 성인이 읽어도 마음이 훈훈해지고, 그림보는 재미가 있어서 좋을 듯 하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도 편안해지고, 힐링되는 것 같아서 좋은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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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