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봐도 마음이 푸근해 지는 말이다.

살아가면서 내 의사표시를 최대한 정확히 잘 전달하려고 얼마나 애썼는지..여러가지로 기억이 난다.

그러나 남의 얘기를 얼마나 귀담아 들었는지는 아무리 생각을 떠올려보려 해도 희미하다.

말만 잘 하면 천냥 빚 갚는다는 옛 속담이 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말을 하는데 있어서의 중요성이 더 강조된다.

요즘 아동상담론을 배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담이라 함은 들어주는 것이다.

거창하게 얘기하고 문제해결해 주고..뭐 그런 것은 아니다.

잘 들어주는 것. 그거 하나만으로도 상담의 80%는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단순히 들어주는 것만 해도 내담자에겐 큰 위안이 되는데

주변에서 그렇게 들어 줄 사람이 없어 상담자를 찾는다는 것이다.

다소, 극단적인 예와 표현인 것 같다.

하지만 경청의 중요성은 그렇게 강조하고 싶다.

어린이에게 가장 중요한 경청의 대상자는 3가지 부류다.

부모,교사,또래

동화의 주인공 현이는 바이올린을 매우 사랑한다. 그만큼 연주실력도 훌륭하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품이기도 한 바이올린을 현이는 여러 사람들이 있는 가운데서

연주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같은 반내에서 이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친구로 인해

반에서도 집에서도 속상한 일들을 겪게 되지만 언제나 현이 편에서 생각해 주고 존중해 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 할아버지의 역할로 선생님과 엄마, 그리고 그의 친구들도 현이를 인정해 준다.

'경청'이란 우선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상대와의 상호작용이다. 손바닥도 마주봐야 소리가 나듯이 내말이든, 남의 말이든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경청'이란 말도 있다.

그리고 인격존중이다.

귀를 기울여 들음(=경청)에서 이미 상대를 귀히 여김에서 그의 말을 잘 듣는 것이다.

어린이라고 해서 무시하고 '니가 뭘 안다고 그래!' 하면서 깔보고 하는 태도는 이제는 버려야 할 태도이다. 요즘 아이들은 워낙 영리하기도 하지만 아이들 고유의 개성과 성품, 인격이 어른과 동등하게 가지고 있다.

한때는 아이가 어른의 축소판인 양 하찮게 여겼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어린이는 미래의 꿈나무 이다.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존중해 줌으로 먼저 경청이 선행되어야 하고

그렇게 존중 받은 아이들은 어른을 공경하고 역시 어른들의 이야기에 경청할 수 있는 것이다.

자아 존중감이 높게 형성된 어린이들은 커서 자신감 있고 역시나 남의 말 역시 잘 귀 기울이는 사람이 것이다.

따뜻하고 밝은 톤의 삽화와 더불어 아이의 눈과 어른의 눈을 동시에 알게 해준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