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
  1. 인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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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위로
글쓴이
에마 미첼 저
심심
평균
별점9.3 (41)
마니

나이가 들수록 자연이 좋아진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초록색이 좋고, 요즘처럼 노란빛을 가득 머금은 연둣빛 잎들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길을 걷다가 꽃향기를 맡으면 가던 길을 멈추고 가슴 가득 꽃향기를 머금곤 한다.

인간도 자연이 일부이기에 자연에 끌리는 것일 수도 있지만, 식물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꽃과 식물로 가득 찬 일상을 만들고 싶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봄을 만끽하지 못해 우울감이 커지는 봄을 보내고 있다.

자유롭게 외출을 하거나 꽃구경을 자제하는 때라 그런지 더 자연이 그립고, 자유롭게 숲길을 걷던 때가 아련하다. 그래서 더 마음을 끈 책이 바로 『야생의 위로』다.


자연이 아닌 야생의 위로. 비슷한 말이지만, 야생이라고 하니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더 순수한 자연이 떠오른다. 실제로 코로나로 인류의 활동이 멈추자 자연이 돌아왔다며 코로나의 최대 수혜자로 자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 우리가 얼마나 자연에게 가혹한지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라, 제목이 주는 느낌이 참 남다르다.



25년간 우울과 싸워온 박물학자인 저자는 집안이 아닌 집 밖. 정확하게는 자연에서 치유하기로 결정하고, 열두 달 동안 자연을 걷고 체험하며 꽃과 식물을 수집하며 그 느낌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자연의 위로는 치유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주위를 쭉 둘러보니, 책상, 의자, 컴퓨터, 모니터, 스탠드 등등의 물건들이 들어오지만, 대다수의 물건들과 환경들은 편의를 위해 존재할 뿐, 나를 자극하거나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아무리 섬세하고 뛰어나다 해도 인공물이 자연물을 대체할 수 없는 법이다. 저자가 자연에서 느낀 자극들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다.


우리와는 다른 풍토, 다른 환경이지만, 저자가 느낀 감각과 느낌이 어떤 것인지 텍스트만으로도 느낄 수 있다. 이름도 생소하고 생경한 동식물의 스케치와 사진들을 보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새싹이 돋고, 꽃들이 만개하는 봄이다. 딱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아도 새로운 계절을 열린 마음과 가벼운 발걸음으로 마음껏 만끽해보자. 문명의 편리함에 익숙해져 잊고 있던 살아있는 감각! 그 감각에 흠뻑 빠져보자. 자연이 주는 위로가 얼마나 큰지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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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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