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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씽맨
글쓴이
캐서린 라이언 하워드 저
네버모어
평균
별점9.6 (10)
브렌다

오래전 영화 <살인의 추억>을 보고



마지막에 " 그냥 평범해요."라는 여자아이의 말,



그때의 송강호의 표정이... 잊을 수 없는 강한 여운으로 남았다.



지금은 실제 범인이 잡혔지만 영화를 보면서



잡히지 않은 살인범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그들도 분명 누군가의 가족, 친구, 이웃이겠지...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었는데.



 



그리고 낫씽맨을 만났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누군가에는 끔찍한 고통이 될 이야기를 읽으면서 <살인의 추억>의 그 장면이 다시 생각이 났다.



 



 





 



 



여기 '짐 도일'이 있다.



그는 아내 노린과 딸 케이티가 있는 평범한 가족의 가장으로



오랫동안 몸담았던 직장을 은퇴한 후 지금 쇼핑몰의 경비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였던 어느 날,



그는 서점 코너에서 눈에 띄는, 책 한 권을 발견한다.



<낫씽맨: 살아남은 자의 진실 탐구>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아 아직까지 잡히지 않은 연쇄살인범, 낫씽맨!!!



낫씽맨 최악의, 최후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은 '이브 블랙'이 그에 대해 쓴 책이었다.



짐은 그 책이 무엇으로 채워졌는지 알아야 한다.



짐 도일... 그가 바로 낫씽맨이니까.



 



 



 



책을 쓴 이브 vs 책을 읽는 짐



18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사람들의 기억에서는 서서히 잊혀질지 몰라도 서로 다른 이유로 결코 잊을 수 없는 두 사람이 책을 통해 다시 이어지게 된다.



연쇄살인범 vs 생존자, 책을 읽기전부터 이 설정에 혹했는데 역시나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이브의 책 '낫씽맨: 살아남은 자의 진실 탐구'는 낫씽맨이 저지른 끔찍한 범죄들을 보여준다.



피해자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지만 이브가 쓴 '그날 밤'의 세세한 이야기는



이미 과거에 일어난 일임에도 결국 예정된 결과로 향하는 잔인한 운명에 소름 끼치는 긴장감이 느껴진다.



어서 집에서 나와!!! 나의 외침을 그들은 들을 수 없으니까.



 



 



낫씽맨 이후 평범한 삶을 살아온 짐은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이제 와서 잡힐까 봐 하는 두려움과 한편으로는 자신의 화려했던 지난날들을 음미하며 묘한 감정과 흥분감에 휩싸이게 된다.



끔찍한 범죄를 멈추고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또 다른 자신의 일상으로 살아가는 연쇄살인범이라니,



(잡히지 않는 그들의 삶이 어땠는지 알 수는 없었으니)



색다른 모습이라고나 할까.



책을 읽으면서 잠깐잠깐 현실로 돌아오는 짐,



그가 어떤 생각을 할지, 그의 반응이 궁금해서 기다려지기까지 한다.



 



 



이브가 쓴 책에서 드러나는 과거의 범죄,



지금 그 책을 읽는 진짜 낫씽맨 '짐'의 현재,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배가 되는 흡인력으로 그 어느 쪽도 눈을 뗄 수가 없게 된다.



지켜야 할 것이 있는 자와 잃을 것이 없는 자~



책을 읽는 동안 그들만의 보이지 않는 힘이 움직이는 듯,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전세 역전될 수 있을지,



짐만큼이나 책의 내용이 궁금하기에 끝까지 멈출 수 없다.



 



 



 





 



 



 



<낫씽맨>은 흔히 보던 연쇄살인범을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면서



정통 스릴러와 심리 스릴러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다.



현역이 아닌 이제는 은퇴(?) 한 연쇄살인범이지만



과거 그의 업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지금의 '짐 도일' 만으로도 충분한 긴장감이 전해진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어떤 내용이 있을지,



이브는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책을 내려놓지 못하는 짐,



동시에 그와는 다른 바람으로 역시 책을 내려놓지 못하는 나.



분명 나쁜 놈인데 잡혀야 하는데 왜 이 상황에서 조마조마한 것인지 모르겠다.



마침내 짐과 이브가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대면하는 순간,



그 고요한 외침과도 같은 전율이란!!!



마치 둘만의 세상에 내가 끼여있는 것처럼 안절부절못하게 된다.



 



*** 에너지가 넘치는 연쇄살인범과 이에 맞서는 프로파일러급 수사관도 없고 심지어 처음부터 짐의 정체를 알고 있음에도!!!



보란 듯이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칼보다 강한 펜의 힘이 '짐'에게로 향하면서 더욱더 탄력을 받게 된다.



끝나지 않은 과거에서 현재로, 그리고 결말로 이어지는 플롯도 뛰어나지만 작은 것 하나, 그것이 사람이든 미묘한 분위기든



놓쳐서 안될 작가의 세심함에 더욱 놀라게 된다.



 



 



 



<낫씽맨> 이 남긴 것...



우리는 연쇄살인범들을 전설처럼 기억하지만



이들에게 삶을 빼앗긴 피해자들은 자연스레 잊게 된다.



그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낫씽맨' 은 제목 그대로의 '의미'를 남기게 된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람들은 결코 낫씽맨들이 아님을,



자기 삶을 사랑했던, 가질 수 없던... 소중한 미래를 꿈꾸던 사람들임을.



 



범죄소설을 읽으면서 정작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가져야 할 모든 것을 가진 스릴러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다른 작품 역시 기대해보며



웰메이드 스릴러 소설로 추천한다.



 



 



 



☆ 출판사 이벤트에서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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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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