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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aive
- 작성일
- 2020.9.21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
- 글쓴이
- 에스터 페렐 저
웅진지식하우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아마 세상에서 가장 많이 회자한 소설의 첫 문장이 아닐까? 하지만 이 문장은 이 책의 내용을 가장 잘 축약하기 위해 톨스토이가 미리 만들어 놓은 말인 듯하다.
결혼을 앞둔, 그리고 비혼이 아닌 사람들을 위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세계적 심리 치료사인 저자의 불륜 심리학이라고나 할까? 윤리적 정서가 많이 차이 나기 때문에 불편한 심기로 인해 끝까지 읽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저 책은 책일 뿐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불편은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저자는 ‘불륜’이라는 사건을 결혼 생활을 종결짓는 ‘파국’이라 받아들이지 말고 서로의 관계 개선을 위한 대승적 계기로 만들 수 있음을 강조하며 수많은 사례를 곁들인다. 결혼을 배우자 이외의 누구도 허용하지 않는 독점적 관계라는 것만을 강조하다 보면 외도를 저지른 상대에게만 모든 책임을 전가하게 되고 그 외도를 조장해온 다른 상대 배우자의 책임은 전적으로 배제된다. 이것은 결코 올바른 문제해결 방식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는 배우자를 보지 않겠다는 이혼과 같은 결별의 방법은 사실 자신의 문제에 대한 인식을 철저히 거부하는 비겁한 방식일 수도 있다. 같이 사는 것이 고통이라 헤어지겠다는 사람들에게 누군가가 한 충고가 생각난다. “헤어지는 것으로 고통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고통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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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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