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이란 게 정말 존재할까? 나는 기와 정신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종교에서는 악령이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얼마전에 봤던 검은사제들에서도 악령을 무찌르는 의식을 다루고 있다. 콘스탄틴은 악령을 보고 해치우는 자이다. 혼혈 천사와 혼혈 악마가 이승과 저승을 오가고 있다. 이들을 보는 눈을 가진 콘스탄틴은 영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그런데, 그는 꼴초이기 때문에 십 대때, 한 번 죽었었다. 2분 간의 죽음으로 지옥을 경험했던 그는 되 살아났을 때, 천국으로 가기 위해서 인간 몸에 들어간 악령을 해치워 지옥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지옥은 그만큼 끔찍한 곳이었다. 영화 속에서도 지옥의 장면이 등장한다. 불길이 가득한 곳에서 몬스터들이 뜯어먹기 위해 달려드는 곳이다.

 

그에게 여형사 안젤라가 찾아왔다. 그녀의 쌍둥이 동생 이사벨이 정신병동에서 추락해 죽었다. 가톨릭에서는 자살하면 지옥에 간다고 믿고 있다. 그녀는 동생이 자살할리없다면서, 무언가가 동생을 조종해서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생각한다. 미드나잇이라는 술집이 중립지대이고, 그곳에서 예전에 활약했던 미드나잇을 만난다. 악령들이 이승으로 올라오려 하는 낌새를 눈치챈다. 안젤라 또한 동생처럼 어린시절부터 무언가를 보았지만, 보지 않았다고 거짓말했다. 봤다고 우겼던 동생은 정신병동에 갇히고 죽게 되었던 것이다. 의식을 통해 안젤라의 영력을 회복하자, 악귀들이 그녀에게 달려든다. 그녀를 영매로 사용해서 이승으로 올라오기 위함이다. 

 

악령을 조종하고 있던 건 사탄의 아들 마몬이었다. 마몬이 아버지로부터 벗어나 인간 세상으로 해방되기를 바란 것이다. 마몬은 안젤라의 배속에서 나오려 한다. 그런데, 마몬의 등장을 도왔던 게 혼혈천사 가브리엘로 밝혀진다. 가브리엘은 인간들이 너무 자만해졌다면서, 악마의 지배를 견딘 자만이 은총 받을 자격이 있다며 마몬을 돕고 있다. 할수 없이 콘스탄틴은 피를 흘려, 자신을 노렸던 사탄 루시퍼를 부른다. 사탄은 아들 마몬을 돌려보내고, 가브리엘은 천사에서 인간으로 추락하게 되었다. 콘스탄틴은 이사벨을 천국에 보내달라면서, 루시퍼에게 희생하려 했다. 자기희생으로 그는 천국의 문에 들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루시퍼는 콘스탄틴을 죽음에서 건져낸다. 그가 천국에 들어가는 게 못마땅한 것이다. 그가 오래오래 살면서 죄 짓기를 바라는 루시퍼였다. 두 번의 죽음에서 돌아온 콘스탄틴은 모든 게 신의 계획하에 있음을 깨닫는다.

 

"모든 건 신의 계획하에 있다. 난 두 번이나 죽고서야 그걸 깨닫게 됐다. 성경에서 말하듯, 신의 뜻은 인간이 알 수 없는 것이다. 마음에 안 들어도 받아들일 수밖에."

 

콘스탄틴은 예쁜 안젤라와의 키스 타이밍에도 키스하지 않았다. 여자를 멀리하는 모습은 괜한 죄를 짓지 않겠다는 의도된 장면으로 보인다. 모든 건 정말 신의 계획하에 있는 것일까? 천사 가브리엘도 죄를 짓는 걸 보면, 죄는 정말 쉬우면서 달콤한 일 같았다. 죽으면 정말 지옥과 천국으로 나눠져 가게 되는 걸까? 만화원작이여서인지 한편의 애니메이션 같기도 했다. 타인을 위한 자기희생은 천국으로 이끌고, 술, 담배나 자살은 지옥으로 가는 행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