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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5.31
[eBook] 수상한 중고상점
- 글쓴이
- 미치오 슈스케 저
놀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중고상점. 그런 곳이 있을까. 그렇다면 소비자는 좋겠지만. 중고상점은 돈을 벌 수 있을까? 미치오 슈스케의 <수상한 중고상점>은 이런 중고상점이 배경이다.
그런데 이 중고상점의 직원은 뭔가 많이 어설프다.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중고상점은 이 중고상점의 광고 문구이지만, 직원인 히구라시는 정말 비싸게 사 버린다. 그것도 서비스가 아니라 판매자에게 떠밀려서, 매서운 시선에 져서. 상품 가치도 전혀 없는 중고품을 비싸게 사서 툴툴거리며 가져 온다. 동업자가 어이없어 할까봐 매입표에 더 저렴한 가격을 써 넣고는 사비로 채워 넣을 정도다.
사업에 있어서는 이렇게 허당이어서 중고상점은 노상 적자이지만, 히구라시는 탐정 못지 않은 추리 실력과 따스한 마음을 가졌다. 팔린 상품을 배달하는 길에 동업자와 이 중고상점의 친구 나미는 차 안에 앉히고 자기는 화물칸에 앉아서 이리 저리 쏟아지는 많은 짐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히구라시의 모습에 웃음이 나면서도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어쩌다 가출을 해 버리고 중고상점 직원들을 만난 아이를 다시 집에 데려다주면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사람이 앉을 수 없는 곳에 힘을 주고 앉아, 집에 들어가기 싫다는 아이를 위해 오분 더 주위를 돌아주는 따뜻한 히구라시. 또 하루 종일 일해 피곤하면서도 아이를 위해 졸음을 꾹 참고 오 분 더 운전해주는 가사사기.
이렇게 훈훈한 분위기의 소설이지만, 이 이야기는 추리소설의 매력도 다분히 가지고 있다. 중고상점에 물건을 팔고, 또 사 가는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수상한 일들에 동업자 가사사기는 진상을 밝히려 들고, 그 모습에 이들의 친구 나미는 가사사기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여기에는 물론 히구라시의 비밀이 얽혀 있지만.
아주 속도감 있게 읽히고 흥미진진하면서도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소설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와 힐링소설을 즐기는 독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페이지 터너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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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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