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기철 목사님에 대한 그 신앙과 정신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는 듯 하다. 주기철 목사님은 일제의 침략 가운데 신사참배를 거절함으로 순교하셨던, 훌륭하고 지조있는 신앙의 소유자로, 한국 기독교에서 굉장히 많이 소개되었던 분이다. 한국 기독교에서는 위대한 신앙의 선배요, 참된 기독교인으로서, 이 땅에 많은 기독교인에게 귀감이 되는 위인이시다. 그런데 다시 한 번 이 분에 대한 신앙과 삶이 재조명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번에 출판된 「일사각오, 순교자 주기철 목사 생애」는, 1970년 초판발행된 책이다. 새롭게 쓴 책이 아니라 2016년, 13쇄로 재발행된 것이다. 최근에는 영화 일사각오가 개봉되어 많은 기독교인들이 다시금 그분의 삶과 신앙을 영상을 통해 보게 되었다.

  이렇게 영상으로 책으로 주기철 목사님을 다시금 부각 시키는 것은 한국교회의 참된 리더십에 대한 부재 때문이 아닐까? 한국 기독교는 짧은 역사 가운데, 훌륭하고 위대한, 순교자들의 신앙이 있었기에, 그 뿌리를 깊게 내리고 발전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한국기독교가 지금은 위기의 시대를 맞고 있다. 그 위기에 정점은 지도자들의 부패와 그에 따른 참된 리더십의 부재이며, 많은 기독교인들은 참된 영성과 훌륭한 신앙을 가진 그러한 영적 리더에 목마른 것이다.

  일사각오의 정신으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신앙을 지키고, 순교하신 주기철 목사님의 신앙이 지금도 우리에게 전해지는 것은 지금도 그런 영적 지도자를 원하고 세워지길 소망하는 그런 바람이라고 생각한다.

  이 땅에 목회자들, 선교사들, 소위 영적 지도자라 말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주기철 목사의 삶과 신앙을 본받고 일사각오의 정신을 서길 바란다. 또한 이 땅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세상과는 구별된 어떤 참된 신앙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이 그러한 필자의 뜻을 이끌 수 있는,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