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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2.5.19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 글쓴이
- 무라세 다케시 저
모모
출퇴근길에 읽다가 눈물이 나서 참느라 혼났다.
열차 탈선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다시 만나기 위해 그날의 열차에 오르는 사람들.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여자, 아빠를 무시했던 아들, 고백한번 해보지 못한 남자, 탈선사고가 난 열차를 운전했던 기관사의 아내.
각자 저마다의 사연이 있으며, 다들 하지 못한 말을 하기 위해 유령이 안내하는 열차를 탄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생각했다. 나는 주변인들에게 얼마나 많은 마음을 표현하며 살고 있을까. 이렇게 갑자기 누군가 세상을 떠난다면, 나 또한 내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것에 후회하지 않을까.
탈선사고가 기관사의 잘못이 아님에도 그 아내는 피해자처럼 사고 이후 수많은 사람들의 눈초리에 마음의 병을 얻는다. 그런데 그 때 아들을 잃은 엄마가 힘내라고 편지를 전한다. 이런 일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도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저마다 살아나가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아쉬워해도, 또 이렇게 세상을 잘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_ 우리 가족은 살아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굴러떨어지던 돌도 때가 되면 멈추듯이, 이 세상은 언제나 우리에게 빛나는 미래를 선사합니다. 인생이란, 참으로 얄궂지요. (p.293)
어쨌든 책을 읽으며 느낀 감동은 고스란히 내 마음에 닿았고, 주변인들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 더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모모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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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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