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세대가 마지막이면 어떡해’라는 <Antifreeze> 가사가 자동 재생되는 제목이다.

이다혜 기자님은 이 책을 소개하시며 TXT의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 제목 이야기도 하셨는데 2022년을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만큼 멸망을 현실로 겪어내고 있는 세대도 드물 것이다.



프로이트는 인간이 부모와의 관계를 평생동안 반복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2인 이상의 집단은 사회가 되고,

가톨릭에서는 2인 이상이 모여 기도를 하면 그곳이 교회라고 하는데

이러한 2자 관계의 순수한 에센스를

이 소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인간은 왜 자신과 닮은 존재를 혐오하는지

자신 안에 숨겨진 증오나 사랑을 어째서 부정하는지

이 소설의 주인공 라나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든 애니메이션 중 <미래 소년 코난>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그것이 장편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알려진 작품들보다

그 세계로 진입했다 나왔을 때의 후유증이 컸던 탓이기도 하지만끝없이 펼쳐진 거대한 바다와 파멸한 문명이 맞붙었을 때 나오는 놀라운 케미스트리 때문이었다.인류의 조상은 바다에서 왔고, 결국 모든 문명이 해체되고 풍화되었을 때 바다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조개껍데기 사이로 굴러다니는 해골과 플라스틱, 그리고 비닐을 상상하게 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