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세이

연꽃폴라리스
- 작성일
- 2020.7.15
책 좀 빌려줄래?
- 글쓴이
- 그랜트 스나이더 저
윌북(willbook)
얼핏 그림동화같은 표지라 넘어갈 수도 있는데 내용은 전혀 아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작가가 그동안 읽고, 쓰고, 그리면서 느꼈던 점들을 그림에세이, 카툰에세이 형식으로
담아놓은 책인데 내용들이 아주 기발하고 재밌다.
14개의 주제로 분류해놓고, 그 안에 책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이야기와 그림들이 나오는데 피식피식 웃기도 하고,
공감도 하면서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전부 컬러인 올망졸망한 그림들이 어찌나 귀엽고 예쁜지
그냥 단순히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책을 알게되고, 푹 빠지고, 책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책에 크게 데이고, 책에 등지고,
책을 재발견하고, 책을 사모으고, 다음 세대에게 책을 넘겨주는 "독서가의 번쳔 단계"는
계단으로 나타나는 한 장의 그림으로 이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주 제대로 공감했다.
아직 책에 크게 데인적은 없는 것 같지만 차츰차츰 책에 푹 빠지고, 사모으고, 중요시하는 것을 보면서
다들 비슷하겠구나 싶었다.
이 책에는 기존의 작가나 사상가, 명언들을 이용하여 기발하게 표현한 것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세 줄기 빛"이 대박이였다.
글이 안 써진다며 글의 신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내려달라고 비는데
무려 "레디먼드카버, 레이먼드 챈들러, 레이 브래드버리"의 빛이 내리는게 아닌가.
세 작가에게 질문을 하고, 그 작가들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답변을 해주는데
아주 딱딱 맞아떨어져서 웃을 수 밖에 없었다.
"화씨 451"를 패러디한 "화씨 351" 이야기도 너무 재밌었고,
"버려진 책", "독서가의 선언", "책이란"등도 너무 공감되었다.
한 장 한 장 읽어가면서 내 모습이 보여 웃지 않을 수 없었고,
'내가 이랬었지, 내가 이랬구나, 나도 이런 적 있는데' 하는 생각이 떠올라 좋았다.
나는 책을 소유하고 읽는 것을 좋아해서 대부분 구입해서 읽는데
또 그만큼 책을 애지중지하기도 한다.
그래서 누가 책을 빌려달라고 하면 마음이 '뜨끔'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책덕후들이라면 공감내용이 많아서 웃으면서 재밌게 볼 수 있고,
책덕후가 아닌 사람도 이 책을 읽으면 책에 더 관심이 생길 것 같다.
일단 그림들이 너무 귀엽고 컬러감이 좋은 것도 큰 장점.
자 이제 책덕후는 또 다른 책으로 즐거움을 쌓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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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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