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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현밍구
  1. 인문/역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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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바보의 세계
글쓴이
장프랑수아 마르미옹 편/박효은 역
윌북(willbook)
평균
별점7.6 (22)
청현밍구

어리석음과 지혜는 우리 인간사에서 쌍둥이처럼 붙어 있고 동전의 앞뒷면과 같으며 몇 번이고 되풀이된다. 환경 재앙의 암흑에 둘러싸인 한계 상황에서 우리가 진화의 오수관을 피해 갈 만큼 충분히 지혜로운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역사는 자기가 한 일이 뭔지 모르는 멍청이들에 의해 쓰인다.”

 



대통령 선거를 바라보면서 이 말이 떠오른다. 



‘아니, 어째서 이런 멍청이가 저렇게 큰 힘을 쥐고 세상을 휘두르는 거지?’ 우리의 직장에서, 학교에서, 모임에서, SNS를 하다가, 뉴스를 보면서 한 번쯤은 떠올려 보는 생각이다.



윈스턴 처칠의 이 말이 이번 대선에 딱 맞아들어가는 것 같아서 슬프다.



 “인간사에서 어리석음의 지분은 늘 악의 지분보다 컸다.” 사실 어리석음은 그 어떤 요소보다도 인류의 탄생기부터 현시대까지 끊임없이 역사의 불길을 이어온 원동력이었다. 



 



『바보의 세계』에서는 동서고금을 가로지르는 다양한 시공간에서 우리 인간들이 행한 멍청한 행각, 각 시대와 문화마다 어리석음을 규정하던 방식을 각 분야의 석학들의 유쾌한 필치로 만날 수 있다.

심리학자이자 인문과학 저널리스트로 유명한 저자는 전작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로 화제를 일으킨 장프랑수아 마르미옹이다.



이번 책에서는 인류사적 차원에서 어리석음의 역사를 제대로 조명하려 각 분야 전문가를 찾아서 이야기를 싣고 있다. 



다양한 시대에 따라 선사시대, 고대, 중세, 근대, 현대, 미래까지, 지역별로 고대 문명 발상지인 이집트, 인도, 중국과 그리스, 로마시대를 지나 저자의 연고지인 프랑스까지를 넘나든다.  



분야별로는 문학, 정치, 의학, 환경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고, 이슈별로 인종, 식민, 성차별, 유대인 문제 등을 망라하는 35개 주제마다 해당 분야 전문가의 해박한 지식이 드러나는 유의미한 역사적 진실을 추적하고 있다. 



 



지금같은 과학의 시대에도 점성술이나 사주, 기타 각종 예언 등을 믿고 있지만 중세만 해도 이런 점성술은 과학적 학문이라 인정하기 어려운 비합리성을 띤 분야였음에도 신학이 지배하던 시대마져 도리어 내로라하는 지식인들보다 더 과학적인 사고를 보여주기도 했다.



18세기 계몽주의자들처럼 당시는 어리석다는 평을 들었던 사람들이 역사적으로는 더 슬기로웠다는 것으로 판명 나는 경우도 우리는 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역사속에서 어리석음과 멍청함이 또 어떻게 역사를 바꾸고 우리 인류 삶의 원동력이 됐는지 역사적인 통찰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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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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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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