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역사/교양

청현밍구
- 작성일
- 2023.12.3
점검
- 글쓴이
- 정민 저
김영사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많은 생각을 하는 나이 40대 초반이다.
저자는 인생과 세상을 점검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좌표를 확인하기 위해 옛글을 살핀다고 말한다.
‘오늘’을 알기 위해 우리는 왜 ‘옛글’을 읽을까? 사실 오늘과 미래를 나 스스로 예견해 볼 수 있다면 너무나 좋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은 어렵다. 우리는 불과 5분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100% 정확하게 맞추기 힘들다.
결국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거울로 삼아볼 수 있는 선례, 또는 잘 정리된 매뉴얼, 이도 저도 아니면 따뜻한 말 한 마디라도 필요하다.
옛글이 지적해온 우리 인간의 문제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간은 3천년 전에도 3백년 전에도 하루에 2~3끼 밥을 먹고, 슬플 때 울고, 기쁠 때 웃었다.
세상은 인터넷이다, AI다 하루하루 빠르게 변했지만 이 모든 것의 시작은 결국 사람이다.
높은 꿈을 꾸며 살아가거나, 비싸고 좋은 옷을 입고 싶은 심리, 맛있는 음식을 찾는 일 등 사람들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저자는 수백 년간 전해 내려온 고전 속 네 글자를 풀이하며 사람들이 살아온 세상의 이치와 인간만사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몇 가지 주제에 대해서 자주 강조한다.
무엇보다 ‘안목’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사실, 우리 선조는 이 안목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유홍준 교수님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와 많은 그의 저작에서 안목을 강조했다.
참된 사람, 참된 말 좋은 문장을 알아채는 심미안과 훌륭한 인물을 알아보는 판별력이 중요한 세상이다. 사실 옛날보다 오늘이 더 중요하다.
바야흐로 선거철이 다가온다. 정치권은 여전히 화려한 말의 잔치 속에서 본질을 파악해 내기가 더 쉽지 않다.
결국 제대로 된 사람을 잘 가릴 수 있어야 우리의 정치문화, 사회도 바뀌어 나갈 것이다.
저자는 한발 더 나아가 현상 너머 먼 곳까지 내다보는 안목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당장 보이는 것, 주어진 것이 전부가 아니다. 무엇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인간의 마음과 세태를 잘 염두에 둘 때 우리는 말과 행동을 삼가게 된다.
신문에 연재된 세설신어 400개를 가나다순으로 정리하여 읽기 쉽게 재정리 했다.
선인들의 아름다운 말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내일을 내다보는 혜안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고, 하루에 한 꼭지씩 읽어나가고 있다.
완독까지 400일이 걸리는데...아직 몇달이나 남았다.
하지만 깊이 음미하면서 오래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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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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