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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현밍구
  1. 인문/역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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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철학자들
글쓴이
조성환 저
모시는사람들
평균
별점8.1 (19)
청현밍구

한국, 조용한 동방지역 아침의 나라! 오늘 한국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찬탄을 받고 있고, 번영을 누리고 있을 것이다. 불과 80년 전에는 나라를 잃었고, 3년간의 죽고살기의 내전 후 폐허에서 다시 시작한지 70년 밖에 안됐다. 나는 우리나라야 말로 위대한 나라요, 가능성이 큰 국가라 자신한다. 다만 오늘날 압축성장의 폐해로 많은 문제점이 있고, 인구 감소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위기가 다가오는데 이런 모든 저변에는 한국의 철학과 정신에서 좋은 유산이 있지만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물질로 단절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선진국이다. 세계에 많은 나라가 있고, 우리보다 인구와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 베트남, 유럽 여러 나라들을 제치고 분단되어 인구 5천만 밖에 안되는 나라에서 세계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를 모두 3위권 안에 드는 기술 강국이 되었다. 



문화는 어떠한가? BTS를 비롯해서 K-Pop의 많은 아이돌과 연예인들, 한국 영화, 컨텐츠가 세계적으로 소비되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적인 것이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결국 한국인이 이렇게 기술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고, K-Pop을 성공시켰지만 한편으로는 세계 자살율 1위에 빈부격차가 이렇게 강하고 국민 도덕의식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원인은 무엇인지도 역시 이 책에서 많은 부분 해답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한국 철학을 소개하며 편안한 흐름으로 이야기하는 책이다. 15강 정도로 마치는 것을 보면 대학교 한학기 교재로 교양수업이나 저학년 한국철합 입문 교재 같다. 교재로는 굉장히 짧은 분량으로 유구한 한국 철학사를 잘 정리한 것 같다. 



영향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공자와 노자, 부처의 가르침부터 초반 3강이 시작된다. 



한국철학이라고 해서 무조건 단군과 홍익인간부터 찾는 것은 아니라고 나 역시 동의한다. 



우리는 결국 뗄래야 뗄 수 없는 중국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그 중국 철학을 한국적인 것으로 소화했기에 중국에서 유래하는 유교, 불교, 도교를 포함하는 삼교와 접화군생의 풍류정신에 담아 조화함으로써, 한국인의 사유 방식을 드러내고 특유의 한국철학을 만들어 나갔다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첫 장에서 대학이라는 말의 기원부터 시작한다.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다. 



공자의 학습과 스승론 등이 나온다. 공자는 모든 사람이 스승이다 라고 했고 배움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노자와 중국을 거쳐 들어온 불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나라는 이 세 사상이 아직까지도 많은 사상의 원류가 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겠다.



다음으로 고려말 안향에 의해서 수용되어 조선왕조 500년의 국시가 된 성리학이다. 사실 성리학을 망국의 근원으로 보는 사람도 많고, 양란이후 성리학 일원주의와 예를 중시하는 예학 때문에 조선이 망했다는 것에 나 역시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당시 우리나라에서 연구할 수 있는 학문이 많지 않았고, 때로는 세종 대 처럼 많은 학문이 두루 발전한 시기도 있었다. 



너무 성리학을 역사적 퇴행, 퇴보로 보는 오늘날의 시각도 잘못 됐다고 생각한다. 



 



5강부터 본격적인 한국 철학자 최치원과 원효가 나온다. 최치원은 알다시피 당나라의 빈공과에 급제해 그 유명한 토황소격문을 작성해서 격문을 읽은 황소가 침대에서 떨어질 정도로 명문으로 유명한데 신라로 귀국해서는 6두품의 한계와 당시 나말 신라의 퇴폐적이고 반동적인 국가운영으로 인해 결국 뜻을 펼치지 못한다. 



다음으로 당나라로 가지 못한 해골물 원효에서 한국불교의 대중성을 찾고 있다. 



 



7강은 유네스코 기록유산 4위에 빛나는 한국의 기록문화다. 고려 대장경에서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으로 전수되어 일본 대장경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당시 고려인들의 불교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장인정신, 열정을 알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 같은 역사적으로 우수한 왕조에 대한 기술을 전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우리의 소중한 기록유산이다. 



8강은 한국의 위대한 지도자이자 리더 세종이다. 세종은 그 자신이 바로 철인왕이었다. 



엄청난 학문의 수련과 노력, 깊이있는 세계관으로 여민가로 누구보다 백성을 사랑한 군주였다. 이 모든 것의 저변에는 깊이있는 학문의 세계로 백성을 생각하는 통치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세종대에는 과학, 역법, 음악 등 실학이 발전이 시기였다. 



 



9강은 한국 철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리학을 발전시키고 집대성해 일본에까지 이를 전수한 주리론의 퇴계 이황이다. 이황은 고봉 기대승과 벌인 사단칠정론, 후에 주기론으로 대표되는 이이 등과 함께 조선 성리학의 르네상스를 만든 철학자였다. 



10강은 과학을 연구한 실학자 홍대용과 천주를 믿는 유학자로 방대한 저술을 남긴 다산 정약용의 학문의 세계가 나온다. 사실 정약용의 학문이나 철학은 깊이있게 하려면 정약용만 한 학기를 해도 모자랄 것이다. 



12강부터는 한국의 근대에 발발한 신흥 종교, 철학이 나온다. 수운 최제우에 의해서 개창된 인내천 사상의 동학(천도교)와 2대 교주 최시형의 철학을 소개한다. 



동학의 독특한 점은 보국안민의 계책을 최제우가 스스로 생각해 낸 것이 아니라 하늘님으로부터 계시의 형태로 내려 받았다는 점다.



14강은 저자가 가르치는 원광대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원불교에 대해서 자세히 말하고 있다. 



세계는 하나의 기운이다 라는 말처럼 원불교는 실사구시의 정신과 현실 중시의 태도를 신앙의 차원까지 밀고간다. "모두가 활불"이라고 해서 한 사람, 한 사람을 부처님이라고 생각하고 모두가 개벽의 주체라고 하는 원불교의 교리가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겠다. 



마지막 15강은 생명철학으로 이돈화의 동학 해석, 김지하의 개벽사상, 윤노빈의 신생철학, 장일순의 회심 등 한국 현대초기의 생명 중심 주의 사상을 들여다본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온갖 파행적이고, 잘못된 사회현상들은 한국인의 사고와 역사, 사회관을 이해하기 위해 그 내면의 깊은 철학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인이란 어떤 민족이고, 또 어떤 철학을 가졌는지, 또 어떤 좋은 사상과 철학이 있었는데 오늘날 사라졌는지를 이해하지 않고는 오늘날 일어나는 많은 문제의 근본을 이해할 수 없고, 그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다는 데 이 책을 읽어야 할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대학 교양 수업 교재 등으로 제작된 것 같아 매우 편하게 잘 읽을 수 있었다. 



 



* 예스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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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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