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인터넷 서점에서는 예약 판매로 ‘고전부 박스’를 함께 주고 있다.

따악 사이즈가 잘 들어간다. 사실 고전부 시리즈는 이번이 처음으로 접한다. <빙과>라는 책 제목은 여러 차례 접해 봤었지만 왠지 제목이 판타지 같아서 읽어 보지를 않았었다.

여태까지의 다양한 장르들을 접해 온 나에게 ‘고전부’ 시리즈에 나오는 인물들은 한 번쯤은 훑어 볼만하다.

여기서 나오는 글들은 모두 단편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다른 책들은 가을, 봄, 여름 등의 느낌이 들어있다고 한다. 빙과는 봄에 일어 난 사건을 썼고, 동아리의 특별활동이나 그들의 일상에 있는 미스테리한 사건을 푸는 것을 읽어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정말 치탄다에게 히나의 우산 씌어 주는 역할을 해달라 할 때는 사정을 다 들어 주면서 부탁을 들어주기도 할 때의 히타로의 모습은 산뜻하다.

학년 초 에너지 절약주의자라는 사실을 내세우며 귀찮은 일을 피하던 호타로가 학년 말에 와서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 지탄다를 위해 마쓰리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것처럼 고전부 네 명의 관계는 에피소드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변화해 나간다. 작가는 “시간과 화해했다”는 말로 표현한다.

학년 초 에너지 절약주의자라는 사실을 내세우며 귀찮은 일을 피하던 호타로가 학년 말에 와서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 지탄다를 위해 마쓰리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것처럼 고전부 네 명의 관계는 에피소드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변화해 나간다. 작가는 “시간과 화해했다”는 말로 표현한다.

청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감정인 사랑에 대해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전작들과 달리 『멀리 돌아가는 히나』는 감정의 직접적인 발로에 해당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자신과 정면으로 마주 보려고 하는 사토시와 자신에게 주어진 답 앞에서도 손 놓고 두고 보지만은 않는 이바라, 지탄다에게는 ‘자각 없는 확신’이, 호타로에게는 ‘자각과 당혹감’이 싹트기 시작한다.

사건이라 부르기에는 작지만, 일상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아쉽다. 지난 일 년 동안 일어난 일곱 개의 사건(일상)들이 아름다운 사계절과 함께 묘사되어 있는 『멀리 돌아가는 히나』는 청춘 소설 특유의 근거 없는 행복이나 끝없는 희망에 가득 차 있지 않다.

일곱 개의 사건들은 그것을 해결하는 호타로에게 반드시 개운함만을 안겨 주지 않는다. 오히려 때로는 뒷맛이 나쁘기까지 하다. 하지만 거기에는 우리 누구나가 경험한 것과 같은 청춘 특유의 가치가 있다.

이러한 느낌의 소설이었구나 하면서 읽었고 사실 판타지가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표지의 느낌에서 왠지 판타지 소설 이란 느낌을 들었다.

쓸데없이 에니지 낭비하기 싫어하면서 누나의 한마디로 가입한<오레키 호타로>

부유한 치탄다 가문의 외동딸 <치탄다 에루>

호타로와 초등학교 때부터 동창이었던 이른바 '질긴 인연'.<이바라 마야카>

치탄다에게 휘둘리는 호타로의 상황이 재미있어서 고전부에 가입하게 된.<후쿠베 사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