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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tto
- 작성일
- 2022.1.13
디자이너의 접근법; 새로고침
- 글쓴이
- 이상인 저
가나출판사
마이크로소프트의 현직 디자인 매니저인 저자가 문화, 경제, 기술 분야에서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해 브랜딩과 사용자 경험, 그리고 시스템 디자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우선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확연히 다르다면서 그들을 뭉뚱그려 MZ세대로 구분하는 것은 넌센스에 가깝다고 말한다. 밀레니얼 세대가 아날로그 세상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디지털 생태계의 개척과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 반면 Z세대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네이티브로 태어나 그 어떤 세대보다 디지털 생태계를 잘 누리고 있다면서 말이다. 일론 머스크가 세운 뉴럴링크에서 개발하고 있는 뇌-기계 인터페이스가 실용화되면 별도의 컨트롤러나 트래킹 없이 사용자의 생각만으로 원하는 조작이 가능해질 것이고, 이 때 사용성 측면의 디자인은 엄청나게 개선될 것이라 말한다. 또한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메타버스에 전력하고 있는 것은 다른 인프라스트럭처 혹은 운영체제 위에서 구현되는 2차 플랫폼이라 그 종속성을 탈피하기 위해서고,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이유는 게임 패스 같은 클라우드 베이스의 게임 구독 서비스가 게임 콘솔 유통보다 수익성이 더 높은 사업이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한편 21세기에 가장 핫한 아티스트로 카우스(Kaws), 본명 브라이언 도넬리를 언급하고 있는데, 이 사람은 로고 같은 상징체계를 적절히 잘 활용하면서 브랜딩을 확실하게 한 것이 유명세를 얻게 된 이유라고 말한다. 또한 캠핑인들이 선호하는 쿨러 브랜드인 예티(Yeti) 역시 아웃도어 라이프를 지향하는 사람들의 실제 스토리를 들려주면서 소비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해 브랜드 포지셔닝을 잘 했다고 말한다. 이 책의 중간부터는 저자가 몸담고 있는 IT업체들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를테면 B2B 솔루션에서조차 사용자를 즐겁게 하는 디자인의 적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최근 IT업계에서 심플한 로고를 선호하는 경향이 바뀌는 조짐이 보이는데, 이것은 메타버스의 대두 때문이라 설명한다. 메타버스는 3차원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공간감이 필수적이라서 절제보다는 묘사가 강조된 디자인이 사용성을 높인다면서 말이다. 또한 사용자가 원하는 모습으로 UI 환경을 조성하는 커스텀 UI도 하나의 대세로 자리잡았다고 말한다. 특히 구글의 머티리얼 디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루언트 디자인 같은 디자인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로 가장 먼저 디자인을 사용하는 회사나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성을 아우를 수 있는 디자인 철학을 미션 스테이트먼트와 몇 가지 행동 강령에 담아낸 디자인 프린시플이 있다고 말한다. 이것을 통해 해당 브랜드의 디자인은 무엇이라고 직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부가적으로 그 이유와 맥락에 대한 설명이 담겨야 한다면서 말이다. 그 다음으로 브랜드를 구성하는 상징인 로고, 색상, 서체의 선택과 그것의 구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브랜드 스타일 가이드와 함께 디자인 툴킷과 세부 디자인 가이드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대표적인 IT기업들은 모두 아토믹 디자인을 활용해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고 언급한다. 기본 구성 요소들을 정의하고 그것들을 활용해 무언가를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로 아토믹 디자인인데, 레고처럼 빠른 구축과 해체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즉, 아토믹 디자인 시스템으로 기획 단계부터 시장 출시까지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출시 후 디자인 변경 사항이 생겼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 더하여 재활용 가능한 토큰 기반의 디자인 라이브러리도 있으면 금상첨화하고 말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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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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