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진
태이아빠
  1. 먹고 자고 싸고 생각하는 이야기

이미지



빈티지 무브로 복각한 시계를 하나 구입했다. 부로바의 전성기 시절 루비얏이라는 이름으로 납품되던 시절의 물건이라던데.. 40년대의 물건이라고 하니 어언 70년 가까이 살아남아서 누군가의 손을 거쳐 시계라는 용도로 다시 탈바꿈을 한 녀석이다.


 




 


파네라이의 PAM127케이스를 사용했다. 물론..1950이라는 글씨도 없고 한눈에 봐도 파네라이는 커녕 파케라이도 아님을 알 수 있는 물건이지만 사이즈가 큰 탓에 손목에 올리면 버겁다. 벽에라도 걸면 모를까.


 


태엽을 감는 일도 힘이 든다. 너무 빡빡해서 한번 밥을 주려면 경쾌한 느낌은 없고 세월이 켜켜이 쌓인 그 흔적을 따라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밥을 주면서.. 이 걸 내가 왜 샀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심장이 뛰듯이 채칵채칵하고 돌아가는 시계 소리를 들으면 그 느린 단절음속에서 지나간 세월을 극복하고 아직도 현역으로 살아 움직이는 시계의 생명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요즘에 나오는 시계의 하이비트와 달리 로우비트로 채칵채칵.. 움직이는 시계 소리에서 묘하게 마음의 평안을 느껴본다.


 


70년후에도 이 시계는 존재할까?? 나보다도 더 오래 존재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쩌면 인간은 시간의 흐름속에서 잠시 잠깐 존재하는 그런 존재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이 순간, 이 시간, 이 장소는 아주 잠깐의 찰나에 불과한 것이라는 깨달음.

좋아요
댓글
1
작성일
2023.04.26

댓글 1

  1. 대표사진

    태이아빠

    작성일
    2009. 11. 21.

태이아빠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4.9.8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9.8
  2. 작성일
    2024.6.11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6.11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3.10.18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10.18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26
    좋아요
    댓글
    169
    작성일
    2025.5.26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27
    좋아요
    댓글
    111
    작성일
    2025.5.2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26
    좋아요
    댓글
    81
    작성일
    2025.5.26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