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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이아빠
  1. 시계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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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역시 타임포럼에 썼던 글이다. 어찌보면 이 글 이후로 ---란 무엇인가? 를 제목으로 달고 뚜르비용, 방수시계, 퍼페츄얼캘린더등의 글들을 썼던 것 같다. 추천도 많이 받았고 댓글도 많았다. 애초에 공부하려고 쓰기 시작한 글들인데 의외로 호응이 많아서 우쭐했던 기억도 난다. 불과 몇달도 안된 이야기지만.. 지금 보면 조금은 창피해지는 그런 글들이고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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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계하고 영 상관없는 글만 쓴데 대해 반성하는 의미로 오늘은 시계 이야기를 좀 길게 써볼까 합니다.



바쁘신 분은 글도 많고 사진도 많을 예정이오니.. 가볍게 건너뛰어 주세요. ㅎㅎㅎ


 


아, 그리고 제 글에 오류나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경우엔 꼭 가르쳐 주십셔. 저도 모르는 거 많습니다. 이런 기회를 빌어서라도 고쳐야죠. 미리 감사드립니다. ^^




full_moon_large.jpg


 


풍만한 보름달입니다. 왠지 소원을 빌고 싶어지는군요. 저희 또래라면 문스트럭이라는 영화가 기억이 나실지 몰겠네요. 문스트럭이라고 해서 무슨 트럭 얘기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Moon Struck, 달때문에 살짝 미친 사람들 얘기였습니다.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여자들을 꼬시기 쉽다는 얘기도 있고 왠지 달과 파도, 여자 사이에는 묘한 커넥션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




4a879d805991c.jpg 


<가슴에 달이 뜰 기세.jpg>


 


문페이즈(Moon Phase)는 달의 위상변화를 뜻합니다. 하늘을 보면 달의 모양이 변하지 않습니까?? 그걸 보기 편하게 시계에 옮겨놨다고 보시면 됩니다. 달은 29.5일을 주기로 한바퀴 돕니다. 초승달-상현달-보름달-하현달-그믐달.. 이런 순서로요.그걸 표현한 것이 아래 그림입니다.




moon_phases_diagram_big.jpg 




태양과 지구와 달의 위치에 따라 달의 모양이 변합니다. 즉 태양에서 가장 멀어질때가 보름달이 되고 그러면 달의 인력이 최대가 된다. 뭐 이런 얘깁니다. 그러면 이런 달모양 변화를 왜 알아야 할까요?? 여자를 잘 꼬시기 위해서?? ^^;; 글쎄요. 하늘을 쳐다보지 않아도 달의 모양을 알 수 있다면 여러모로 편리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요즘에는 그닥 쓸모가 많은 기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서퍼들은 좀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대부분의 문페이즈 시계는 방수기능 자체가 없거나 약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메이커에서는 문페이즈 시계를 만듭니다. 시계라는 물건 자체가 지구와 천체와 인간의 관계를 규정짓고 규명하는 물건인지라 문페이즈는 시계라는 분야에서 매우 큰 위치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 메이커에서 만든 문페이즈의 걸작들을 한번 쭉 보시죠. 




보기전에 문디스크에 대해서 한마디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이얼의 뒤에 숨어서 문페이즈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문디스크인데요. 이렇게 생긴겁니다.






 8ecc47ed2f49e1ec4d2305c06647a87c.jpg




맨 아랫쪽에 있는 별하고 달 보이시죠? 달의 공전주기가 29.5일이기때문에 저렇게 한쌍의 달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톱니를 세어보시면 59개가 되겠죠? 그렇죠?? ^^ 머.. 아니어도 할 수 없습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문디스크에는 크게 네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블랑팡, 브레게, 크로노스위스처럼 달을 의인화한 타입


2. 파텍필립, 오데마피게처럼 금속판으로 표현


3. 드베튠이나 콘스탄틴 셰이킨처럼 입체로 표현


4. 마틴 브라운이나 다니엘 로스처럼 실제적으로 표현




글만 봐서는 감이 잘 안오시죠?? 그럼 하나 하나 보면서 문페이즈 시계의   아름다움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zenith_class_moonphase_grande_date.jpg 




제니스의 문페이즈 그란데이트입니다. 달을 금속판으로 표현한 타입이고 적당한 사이즈와 밸런스군요. 


시,분, 초, 날짜와 문페이즈.. 이정도면 간단하고 깔끔한 스타일이군요. 




8-Rolex-Moonphase-6062.jpg 




롤렉스하면 섭마나 데이저스트를 떠올리시는 분이 많지만 롤렉스도 문페이즈를 만들었더랍니다.


시분초에 트리플 캘린더, 그리고 문페이즈군요. 제니스와 비교하면 좀 더 복잡한 빈티지 모델입니다. 


모델명은 6062군요....




4d3680fbbdb63.jpg 


이 모델은 어떠신지요?? 예거의 듀오미터 문페이즈, 실물로 본적이 있는데 정말 죽음입니다.




4d36810729c0f.jpg 


문디스크는 사실적인 달의 모양을 표현하고 있으며 북반구와 남반구의 달모양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습니다. 음력날짜와 남반구 달모양도 동시에 볼 수 있으니 궁극의 문페이즈라 할만합니다. 게다가 무지하게 아름답기까지..




3xmoonshine.jpg 


반면에 이렇게 무서운 달도 있습니다. 시간과 달의 위상은 문디스크 하단에 있는데.. 솔직히 저도 읽는법을 모르겠군요. 세파네바인가 하는 사람의 작품입니다. 




121.jpg 




지라드 페레고의 심플한 문페이즈. 사각형태의 문페이즈는 좀 드문 것 같습니다. 예거의 리베르소와 지라드페레고, 세이코 정도인듯




150-1.jpg 


오데마피게의 복잡시계 줄스 오데마. 이거 제대로 활용하려면 교육을 단단히 받아야 할 것 같네요.


저 복잡한 다이얼 하나 하나에 다 의미가 있거든요. 




1554355.jpg 



파텍필립의 스카이앤드문입니다. 보기만해도 탄식이 절로 나는 아름다운 시계죠. 게다가 뚜르비용 탑재. 가격도 시계도 천문학적입니다.




alang_image.2051078.jpg 




랑게의 문페이즈, 독일하늘에 떠 있는 달은 저렇게 차가울지도 모르겠네요.




ballfullsize1.jpg 


볼워치에서도 문페이즈를 만듭니다. 의외로 멋지죠?




breguet-date-moon-phase-3.jpg 




브레게의 문페이즈, 피니슁과 클래식한 멋을 따지자면 브레게와 블랑팡이 왕과 여왕입니다.




chopard-luc-lunar-big-date-watch.jpg 




쇼파드의 루나 빅데이트




citizen-astrodea-celestial-moon-phase-watch.jpg 




시티즌의 천문시계 아스트로데아 세레스티알, 일본인들의 오타쿠정신을 집합시켜놓은 정수라고 해야겠네요.




CS-Sirius-Vollkalender-front.jpg 


크로노스위스의 시리우스 풀캘린더, 새초롬한 문디스크가 정겹습니다. 피쿠스케이님의 멋진 리뷰를 다시 한번 읽어보시길.




cuervo-y-sobrinos-torpedo-pirata-moon-phase.jpg 


용두가 특이한 쿠에르보 소브리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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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기로는 문페이즈 시계 3위안에 들어갈 율리스나르당의 문페이즈 시계입니다. 지구와 달의 위치, 태양력과 태음력까지 동시에 표현하고 있군요. 예술 작품이라 해야할 시계입니다.




7704f62768cf1fbc5e63d667cbb848c8.jpg 




다니엘로스의 문페이즈, 달의 모습이 매우 사실적이군요.




DB15RS1.jpg 




드베튠의 문페이즈입니다. 달이 입체적으로 톡 튀어나온 것이 보이시나요?? 정말 독특한 해석입니다.




DSxdxd7C_0014.jpg 




빈자의 문페이즈라 할만한 시티즌의 에코드라이브 문페이즈, 참한 가격이 아주 맘에 듭니다.




Hermes-Arceau-Grand-Lune-Watch-1.jpg 


에르메스의 문페이즈에서는 명품의 향기가 느껴지는군요.




IWCMMA.jpg 




국시공의 퍼페츄얼 캘린더도 예거나 줄스 오데마처럼 남반구 북반구의 달 모양을 동시에 표현합니다.


이런 시계들은 오버홀 비용도 천문학적이라는거.. 알아 두셔야 할듯. 오버홀 비용으로 왠만한 시계 하나 삽니다.




Jaquet-Droz-The-Eclipse-Watch2.jpg 


자케드로의 이클립스라는 모델인데요.. 달의 위상을 표현하는 방식이 독특합니다. 문디스크를 회전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가림판(?)이 돌아가는 모양이네요. 재미있습니다. 달도 표현 방식도




Konstantin-Chaykin-Lunokhod-1.jpg 


가장 독특하다 싶은 문페이즈 시계입니다. 러시아에서 만든 시계인데 콘스탄틴 체이킨이라는 브랜드의 루녹호드라는 모델입니다. 저 가운데에 위치한 구체가 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재질은 Wootz라는 군요. 뭔지는 잘..-_-;;




0308a642ad30455b8744978c0f9d6852.jpg 


무브먼트의 모양입니다. 정말 가지고 싶은 시계입니다만.. 자그마치 50밀리..제 손목에는 너무 크군요. ㅎㅎㅎ




linde-werdelin-Oktopus_Moonphase.jpg 




신예 메이커 린데 벨더린의    옥토퍼스 문페이즈, 다이버 시계이면서 문페이즈라는 독특한 포지션입니다. 서퍼들을 위한 시계일까요?? 




Longines-Master-1.jpg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우아한 문페이즈라고 생각하는 저의 주력기, 론진 마스터컬렉션입니다.


크로노그래프와 트리플 캘린더, 그리고 문페이즈까지.. 론진의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Louis-Erard-1931-Moon-Phase.jpg 


루이 에라드의 문페이즈.. 역시 트리플캘린더와 문페이즈 장착이군요.




mIWC5251s11.jpg 




국시공의 빈티지 문페이즈 모델입니다. 저 문디스크의 섬세하고 우아한 가공을 보다보면 현행보다 빈티지가 낫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mob_image.1000431.jpg 




랑게의 문페이즈. 아까 율리스나르당, 파텍필립과 더불어 3위안에 들 아름다운 시계입니다.


moon_phase.jpg 




세이코의 아난타 문페이즈, 앞에 나온 친구가 너무 강력해서..초라해 보이네요.




Moon_phase_watch.jpg 




역시 세이코의 빅 문페이즈, 이녀석은 좀 땡깁니다.




moonphase_8_jours_lg.jpg 


블랑팡의 문페이즈 8데이즈, 파워리저브가 긴만큼 값도 무지하게 비쌀 수 밖에 없겠지요.




navitimer_1461-47mm01.jpg 




이번 바젤에서 공개되었다네요. 네비타이머 문페이즈입니다. 재미있네요. 네비타이머에 문페이즈라..




perrelet-moon-phase-a1039-2-watch1.jpg 


달의 크기가 커지니 시계의 존재감도 따라서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페렐레의 문페이즈 시계..아 좋군요.




piaget_onlywatch_lg.jpg 


피아제의 온리워치는 달의 표면이 가진 질감을 살린 문페이즈 시계입니다.




plancpain_villeret_moon_phase_luxury_watch.jpg 


우아한 밤의 여왕을 연상시키는 블랑팡 빌레레 문페이즈




PP5056PLAT-02.jpg 


파텍필립의 5056


Raymond-Weil-Maestro-Moon-Phase.jpg 


레이몬드 웨일의 마에스트로 문페이즈




Rolex-Moonphase-Reference-8171-small.jpg 


롤렉스의 8171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1949년부터 52년사이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저렇게 문디스크에 달을 의인화한 형태를 많이 썼던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블랑팡이나 브레게 크로노스위스는 과거의 전통을 따른다고 봐야겠군요.




RS_4a_0.jpg 


지라드 페레고의 아름다운 문페이즈


sarpaneva_moonshine_rg-4p.jpg 




아까 보여드렸던 사르파네바의 문샤인이라는 시계인데..다시 봐도..참.. 거시기합니다.


sdmp_lg1.jpg 




세이코도 문페이즈 모델이 은근히 많군요.




Selene-Meteorite-44-.jpg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마틴브라운의 셀레네 시리즈, 시계가 아니라 천공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꼭 하나... 불끈~




steampunk_wrist_1.jpg 


이런 문페이즈도 있군요. MB&F의 넘버투라는 모델




Urwerk-202S_2320_Big_HD.jpg 




이 브랜드도 정말 희소브랜드인데.. 역시 문페이즈가 조그맣게 있습니다. 독립제작자 Urwerk의 작품입니다.




vc_malte_pwr_moon_1.jpg 


바세론 콘스탄틴의 말테 문페이즈.. 자 이사진을 마지막으로 글을 정리해야 겠네요.




보시다시피 문페이즈 시계의 세계는 매우 다양합니다.억소리 나는 하이엔드 브랜드부터 시티즌이나 세이코처럼 대중적인 브랜드, 더 아래로 내려가면 중국산 시걸이나 지샥같은 시계에도 문페이즈 시계가 존재합니다. 




밤하늘에 뜬 달도 별도 따다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멋진 문페이즈 시계를 선물해줘도 좋지 않을까 싶군요. 물론 사이즈가 커서 여자에게는 무리지만.. 여자는 역시 샤넬백이죠. ^^ 




재미있게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글쓴다고 방치해둔 와이프에게 아양떨러 갈 시간입니다. 다들 편안히 주무시고.. 좋은 꿈들 꾸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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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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