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오후 7시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열린 작은 출판기념회에서는 여전히 미약하지만 의미있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종로서적의 재창건을 위하여!” 종로서적이 태어난 지 110년이 되는 해를 앞두고 이만한 소리조차 내지 못한다면 무척 아쉬울 뻔했다.

13일 '『세계서점기행』 저자와의 대화'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 왼쪽부터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최선호 세계사 대표, 김동휘 여원미디어 대표, 강효백 경희대 교수, 김성룡 전 교보문고 대표,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이기웅 열화당 대표, 김언호 한길사 대표, 소설가 방현석 중앙대 교수, 한국출판인회의 윤철호 회장.
자리는 ‘『세계서점기행』 저자와의 대화’를 위한 모임이었다. 저자인 김언호 한길사 대표가 지난 1년 간 ‘중앙선데이’에 연재한 내용을 되새기며 서점문화의 부흥을 기원하는 마음을 피력했다.
“함께 손잡고 종로서적을 복원하자고 말하고 싶다. 우리 근대 정신사에 종로서적만큼 큰 역할을 한 문화적 기구가 어디 있는가. 지난 시절의 규모가 아니어도 좋다. 우리 사회에 지금 절실하게 필요한 인문정신을 공급하는 품격 있는 서점이면 족할 것이다.”
-이하 기사 생략
오..종로서적 살리기 움직임이 본격화 되는군요. 2002년 문을 닫았다니..벌써 14년이나 지났는데요. 종로서적 역사가 100년이 넘은 건 이 기사 보고 처음 알았네요. 저도 종로서적하면 좋은 추억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종로에 나갈 때면 종로서적이 있다는 것만 해도 왠지 든든하기도 했고 최고의 약속 장소이기도 했지요. 교보보다는 역사가 길어서 그런지 오래 된 느낌도 좋았는데.
그래도 장소도 좁고, 또 현대식 교보가 들어서자 나중에는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었지요. 카페도 생겼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럼에도 결국 문을 닫아야 했고..그 뒤 종로서적없는 그 종로 분위기가 허전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종로서적 다시 여는 거 찬성하는데, 그런데 이렇게 온라인으로 책을 사는 입장에서, 다시 문을 열면 수지타산이 맞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