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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 책이 참 좋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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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한 순
  1. 피에 새겨져 있는 조상을 기억하는, 아름답고 우아한 동물의 삶

  2. 나보다 먼저 늙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무리 들어도 지나침이 없다.

  3. 미장셴이 깔끔하고 정갈한 옴니버스식 영화를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만화.

  4.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가고 난 뒤에 남겨진 내가 엉망이 되지 않게, 레시피를 만들고 아름답게 보내는 준비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5. 박완서의 소설은 신기하다. 나도 모르는 사람들의 나도 모르는 시절의 이야기들이 이상하게도 그립고 정겹다.

  6. 신선한 야채 코너에서 갑자기 플라톤의《프로타고라스》에 나오는 소크라테스의 다음과 같은 말이 떠오른다. "지식을 사는 것에는 음식을 사는 것보다 훨씬 많은 위험이 따른다."는. 과일과 야채 사이에서 소크라테스가 계속 말하길, 우리는 상품들을 사기 전에 진열대에 놓인 것을 보고 손으로 만져 보며 판단하지만, 지식은 그릇과 같은 우리의 정신 안으로 담아가는 것이며 만일 그 지식들이 안 좋은 것들이라면 우리도 같이 상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1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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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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